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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손 떼는 개미, ‘박스권 매매’ 이어갈듯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 실현하려 해
국내 약화되자 미국주식·가상자산으로 이동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증권업계가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 약화로 개인투자자가 증시에서 이탈했다며 향후 개인의 박스권 매매(저점 매수 후 단기간에 차익 실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연초 70%를 상회하고 9월까지 6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비중은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 약화로 개인의 수급이 이탈했다”면서 “개인 매매는 올해 상반기처럼 시세를 상방으로 이끌기보다는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 시현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은 주가나 거래량이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추세를 추종하는 형태다.
 
최 연구원은 “개인은 모멘텀이 상승하면 다른 주체보다 매매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이 약화해 추세가 살아있던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시중 금리 상승으로 주식 배당수익 대비 금리형 상품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가면서 좀 더 확실한 '자본 이득'의 여부가 개인 증시 참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투는 최근 개인의 매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고 봤다. 상반기처럼 시세를 상방으로 이끌기보다는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실현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개인이 하락 시 매수, 상승 시 매도의 박스권 매매 패턴을 보인다”며 박스권 매매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투는 올해 21조원에 달하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내년에도 대규모 시장을 형성해 개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은 할인 발행되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이익이 확보됐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더욱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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