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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명동·건대 상권 지고 압구정·청담 떴다

내수 소비 고급화 바람에 올해 압구정 상권 월 매출 1위

 
 
올해 국내 월평균 매출 상승률 상위 5개 상권. [사진 SKT]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수 소비 시장이 고급화하면서 압구정동과 청담동 상권이 떠오른 반면 명동과 건대입구역 상권은 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24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Geovision)’을 통해 상권별 업소수·카드 매출·유동인구 등을 종합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100대 상권 중 가장 많은 월평균 매출을 기록한 상권은 압구정역이라고 밝혔다.  
 
압구정역 상권이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SKT가 2012년 상권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압구정역 상권은 2021년 하루 평균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23만명으로 전국 31위를 기록했다. 유동인구당 매출은 약 5만9000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명품 매장·고급 레스토랑·병원이 많은 압구정역 상권이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 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
 
청담역 상권도 압구정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내수 소비 고급화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매출 순위가 2019년 120위권에서 올해 59위로 뛰어올랐다. 청담역 상권 유동인구는 3만3000명에 머물지만 유동 인구당 매출액은 3만3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매년 국내 1위 상권으로 꼽혔던 강남역 남부 상권은 올해 압구정역에 매출 1위 자리를 양보했다. 2019년 3654억원, 지난해 3817억원, 올해 3586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 강남역 남부 상권은 여전히 매출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100대 상권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매출 순위 하락이 가장 큰 상권은 건대입구역과 명동역으로 집계됐다. 건대입구역은 2019년 63위에서 올해 97위로 떨어졌고, 명동역 상권도 58위에서 91위로 하락했다. 특히 해외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명동은 코로나19로 여행을 제한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의 2019년 내국인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18만명이었지만, 현재 13만8000명으로 2년 새 약 25%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도 하루 평균 3000명에서 150여명으로 감소했다.
 
장홍성 SKT 광고·데이터 CO 담당은 “코로나19 전후 대한민국 상권 변화를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분석 결과가 경제·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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