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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부에 이어 정치후원금으로까지 확산세

이광재 의원 “암호화폐로 후원받겠다”
내년 1월 시작, NFT로 영수증 발행
“국내 법·인식의 전환을 위한 시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4월 12일 쿠팡을 비롯해 당시 상장한 6개 기업의 최초 거래를 기념하기 위한 발행한 대체불가토큰(NFT).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캡처=연합뉴스]
암호화폐(가상자산)의 통화 기능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정치후원금으로 사용하는 첫 시도가 등장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1월 중순에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영수증을 발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가상자산에 대한 정치권 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실험 차원에서라는 명분도 함께 제시했다.  
 
이 의원은 “미국·중국 등지에서 우려의 시각이 많다. 이 기술이 미래를 바꿀 것인가 거품에 불과한 것인가 (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JP모건 등 세계적 기관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숫자는 5년 안에 9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근거로 “페이팔·비자·마스터카드 등 세계 주요 결제 업체들이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9일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발언 중인 이광재 의원. [연합뉴스]
그는 한국이 가장 속도가 늦는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발행할 수 없다. 관련법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없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이 쫓겨나듯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창구 지도로 금융사들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NFT·메타버스 등 최근 블록체인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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