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적 분할 반대 주주 설득 위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

포스코의 철강 사업 물적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분할 방식)을 통한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체제 전환 등을 최종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총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소각한 자사주만큼 전체 주식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 가치는 오르는 경우가 많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의 자사주 비율은 13.26%에 달한다. 다만 실제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주주서한에서 “새로운 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진척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아직도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새로운 성장 사업의 잠재력이 거의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 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자회사 상장으로 지주회사 주주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상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물적 분할한 철강회사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며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철강 자회사의 정관에 상장을 위한 규정을 일절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요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경우에도 상장하지 않음으로써 성장의 가치가 지주회사의 주주가치로 그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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