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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눈치게임②] 매수자 VS 매도자 줄다리기 시작

12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6.1…사자 〈 팔자
서울 포함 수도권도 '팔자' 많은 매수우위시장
수도권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도…집값 단기급등과 대출규제 영향

 
 
[사진 픽사베이]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집을 사야하는 매수자와 팔아야하는 매도자 간 눈치싸움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을 기록했다. 전주(96.8)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0월(105.4)부터 12주 연속 떨어지면서 4주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100) 미만이면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매수우위 시장을 의미한다. 반면 지수가 20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매도우위 시장을 뜻한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5로 전주(93.9) 대비 1.3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2019년 9월(93.0)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은 지난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정부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첫째주만해도 107.2를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1월 셋째주 99.6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9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5로, 5주 연속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반적으로 거래절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1750건을 기록했다. 2020년(8만1193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4만5634건이다. 전년 24만4630건에 비하면 10만건 이상 감소한 것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4만6592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6만2122건과 비교하면 2만건 이상 줄어들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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