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케이크가 저절로 갈라졌다고요"...결국 '반값 환불' 해준 사장님 "장사 힘들다"

구매한 과일 케이크가 보호필름을 제거하자마자 갈라졌다고 항의한 고객에게 결국 반값을 환불해줬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논란이다.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22일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글쓴이 A씨는 "케이크가 자동적으로 이렇게 잘릴 수 있나요"라고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이 케이크 퀵 배송을 요청해서 보냈는데 이후 "케이크 상태가 너무 이상하고 도저히 먹을 수 없다"며 항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A씨는 "제가 보기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며 "케이크도 자동차 퀵으로 30분 안에 도착했고 냉장실에서 충분히 차갑게 만들어서 보냈다"고 전했다.
손님은 케이크가 4등분으로 갈라진 사진을 보내며 "띠지를 풀자마자 이 모양으로 갈라졌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깔끔한 직선 단면으로 갈라질 수가 있느냐, 칼로 자른 것 같다'고 했지만 손님은 '이게 어떻게 직선이냐며 다 파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손님 측과 번갈아 통화를 했는데 서로 의견 통일이 안 된 것 같다"며 "나중에 한 분은 '칼로 잘랐다'고 말했으나 (또 다른 분은 )'이미 케이크가 녹아서 저런 것'이라고 하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한탄했다.
결국 A씨는 제품 이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금액 절반을 환불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A씨는 "상등품 과일 새벽시장에 구매해서 잔뜩 넣고 생크림도 좋은것만 쓰는데 케이크가 말랑한 게 잘못이니 먹을 수 없는 걸 줬다는 말을 듣고 정말 속상해서 다른 손님들 응대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공분했다.
한 자영업자는 "누가 봐도 칼로 잘라서 나눈 조각 같은데, 그 손님은 조각케이크처럼 단단하고 예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쓰러질 듯이 나오니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서 환불을 요구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진짜 장사하기 힘들겠다" "성심당 과일시루 케이크도 그렇던데 과일이 저렇게 많이 들어간 케이크를 잘랐을 때 무너지는 게 당연한 거다" "저런 손님에게 일일이 설득시키고 말해줘봤자 입만 아프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냥 돈 버렸다고 치고 잊어버린다" "다음부터는 과일이 많아서 커팅 시 무너짐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해야겠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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