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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떨어질 때 은행주는 날았다…상승 이유는?

올해 우리금융지주 18% 급등…KB금융 13%·하나금융 9.9% 상승
증권업계, KB금융 6만5000원 제시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새해 들어 은행주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흐름 속에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4대 금융지주가 최대 18%나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지난해 최대 당기순이익 발표가 예고되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 한달 새 10% 이상 급등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금융주 배당락 이후 거래일) 대비 지난 14일까지 우리금융지주는 1만27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8.1% 크게 상승했다. KB금융도 같은 기간 13.1%, 하나금융지주는 9.9%, 신한지주는 6.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0.52%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선 4대 금융지주의 배당 수익률이 평균 5%인 점을 고려해 배당락으로 인한 5%대 하락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2021년 역대 당기순이익 기록 ▶안정적인 실적 개선 기대 등이 꼽힌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완전 민영화 이슈 이후로도 증권·보험사 등 비금융 계열사 인수합병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상승에 필요한 호재가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한국은행의 1월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실시 및 금리 인상 등에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순이익은 14조94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4% 급증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뜻을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결정된 1.25% 기준금리에 대해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 자산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겹쳐 올해 말에도 최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올해도 은행주 상승 전망…“KB금융 6만5000원 간다”

증권사들은 올해 은행주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KB금융 명성을 증명한 2021년’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의) 2021년 연간 이익은 4조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며, ROE는 9.6%로 주가가 역사적 고점이던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본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금융지주인만큼 현물 배당 외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3일 ‘은행-금리상승 및 대출규제, 예대금리차 확대’ 보고서에서 은행주 ‘비중확대’ 유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상승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되는 등 은행 수익성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대출규제로 대출증가세 둔화라는 부정적 영향도 있지만, 수익성 상승에 의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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