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번 설엔 상여 지급 계획 없다” [체크리포트]
예상 상여금, 1인당 평균 44만7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60.4% 수준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팍한 자금 사정 탓이다. 특히 규모가 작고 내수 기업일수록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확대지급 0.4%, 전년 수준 지급 35.0%, 축소지급 2.3%)’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6%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예상 상여금은 1인당 평균 44만7000원이었다. 지난해 설(48만2000원)보다 3만5000원 감소한 액수다. 정률 지급할 경우에는 기본급의 60.4%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여 지급 비율이 떨어진 데에 유동성 부족 영향이 크다. 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6.0%로, ‘원활하다’는 응답(20.4%)에 비해 다소 높았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48.7%)과 종사자수 10명 미만(38.1%) 기업이 타 규모에 비해 ‘곤란하다’ 응답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중소기업(42.5%)들은 연봉제 실시(35.4%)와 경영곤란(7%)을 그 이유로 들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기업들은 오미크론 발발로 인해 코로나19가 장기화돼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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