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돈 빌리기 무섭네”…주담대 금리 6% 육박…연말엔 7% 가나

긴축, 물가 상승 영향…기준금리 오르며 주담대 금리도 껑충
주담대 고정 금리 연 4.060-5.770%…연내 7% 가능성도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연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연합뉴스]
물가 상승에 따른 통화 긴축 우려로 은행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다. 현재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6%에 육박한 상황에서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진행되면 연내 7%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80-5.230% 수준이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해 상단이 0.16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7일 1.55%(신규 코픽스 기준)에서 1.69%로 0.140%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060-5.770%로, 지난해 말(3.600-4.978%)보다 최저·최고 금리가 0.460%포인트, 0.792%포인트씩 상승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이 기간 동안 2.259%에서 2.793%로 0.534%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1월 기준 코픽스가 더 오를 가능성이 다분해서다. 코픽스는 국내 7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을 따지면 예·적금이 70-80%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로 인해 1월 기준 코픽스는 전월(1.69%)보다 높아져 1.70%를 넘어설 여지가 크다. 또 은행들은 이달 중순부터 이를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한은도 올해 최대 5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며 "올 연말 주담대 금리가 7%대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중동 이슈에 출러이는 亞증시…달러·유가만 '고공행진'

2'2000명 증원' 물러선 정부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3중동서 전쟁 확산 우려에 국내 건설사들…이스라엘·이란서 직원 철수

4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5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

6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7KB금융,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 지원…“장애인 인식 개선”

8SK하이닉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와 협력…차세대 HBM 개발

9LG전자, 에어컨에 AI 탑재하니 판매량 30% ‘쑥’

실시간 뉴스

1중동 이슈에 출러이는 亞증시…달러·유가만 '고공행진'

2'2000명 증원' 물러선 정부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3중동서 전쟁 확산 우려에 국내 건설사들…이스라엘·이란서 직원 철수

4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5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