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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출렁여도 솟아날 종목은 있다…해운·엔터株 강세

물류 대란 및 운임 급등에 HMM 지난주 21.6% ↑
BTS 콘서트 열고 빅뱅·블핑 컴백…하이브·YG 상승

 
 
물류 대란에 힘입어 해운 대장주 HMM이 지난주 주가 상승률 21%를 기록했다. 사진은 HMM 함부르크호. [사진 HMM]
 
해운주와 엔터테인먼트주가 하락장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운에 국내외 증시가 파랗게 질렸지만 이들 종목 주가는 상승세다. 전 세계적 물류 대란과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 등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과 밝은 전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HMM·흥아해운 등 물류 대란 수혜 이어진다 

24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46.74포인트(1.72%) 빠진 2671.72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소식 등에 개장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해운 업종은 2.48%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물류 대란, 에너지 공급망 확대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다. 
 
해운 대장주 HMM은 전 거래일보다 0.65%(20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지난 14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주(2월 14일~2월18일) HMM의 주가 상승률은 21.6%였다.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해운주는 동반 강세다.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14.01%(430원) 급등한 3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7.98% 오른 2905원, 팬오션은 1.85% 오른 661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해운시장의 물류대란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지난 12월 말 5000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28일 5010.4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대란 수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운임 강세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겹쳐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MM은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이 예상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BTS 콘서트 개최 기대감에 하이브 급등

코스피 하락장 속에서도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가 신사업 기대감과 BTS 콘서트 개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하이브]
 
최근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한 엔터테인먼트주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과 같은 28만1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6일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 기대감과 호실적 등에 힘입어 7% 급등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57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8%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에 달했다.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성장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전망한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가수들은 하반기 이후 코로나 구간 속에서 높은 음반당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와 BTS 공연의 동시송출을 통한 온라인 및 라이브 공연 진행으로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FT 플랫폼, BTS가 참여한 신작 게임 등 지난해 투자했던 신사업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47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1.45% 하락한 6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만3100원까지 올랐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빅뱅,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 컴백 소식과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90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7%, 144.3% 늘어난 수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의 2016년 콘서트 매출은 620억원”이라면서 “BTS 다음으로 가장 큰 모객 능력을 자랑하는 빅뱅과 글로벌 유튜브 구독자수 1위인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 투어 등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 주가를 7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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