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주의보’…우크라 디도스 공격받자 보안株 강세
우크라 주요 은행·정부 기관 홈페이지 마비
싸이버원·라온시큐어·드림시큐리티 등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근 증시가 주저앉았지만, 보안주는 강세다.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안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5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싸이버원은 전 거래일보다 14.16%(1600원)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온시큐어 4.20%, 드림시큐리티는 3.31%, 케이사인은 3.5% 각각 오르고 있다.
특히 한일네트웍스는 최대 주주 변경 소식과 겹쳐 상한가에 직행했다. 한일네트웍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1%(2360원) 오른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일네트웍스는 최대주주 한일홀딩스가 유베이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30억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군사작전 외에도 사이버 공격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외교부, 의회, 국방 등 주요 정부 기관과 은행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요 기관들은 접속이 마비돼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주요 은행의 웹사이트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미카힐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 장관은 “오후 4시께 또 다른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며 “은행, 의회, 내각, 외무부 홈페이지 등의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비롯해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측은 어떠한 개입도 부인하고 있지만, 침공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디도스 공격은 전면전을 고려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서방은 일련의 사이버 공격이 러시아의 소행이라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국은 공동성명에서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주권, 영토적 통합성을 침해하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사이버 보안주도 올랐다. 미국 사이버 보안 대기업인 팰로앨토 네트웍스(NAS:PANW) 주가는 전날보다 13.05% 급등한 539.94달러에 장 마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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