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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락한 러시아 펀드, 결국 ‘거래 정지’ 조치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
한국거래소 “거래 정지” 발표, 7일부터 적용
“NAV 고려한 정상 투자 지속 어렵다 판단해”

 
 
러시아 루블 동전.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4일 장 마감 뒤 이 ETF 상품의 거래 정지를 발표했다. 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진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ETF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 수위를 가하자 러시아 증시 폭락으로 ETF 상품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MSCI는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를 뺐으며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에 대해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도 MSCI의 정책을 적용 받을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 위 깨진 유리와 러시아 루블 동전. [로이터=연합뉴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기초지수 산출의 변화는 해당 ETF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 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때문에 지난 3일에도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한 상장 폐지 가능성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도 이 ETF를 지난 3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MSCI의 방침은 ETF의 투명성이나 환금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며 “결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배경으로 4일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한 거래 정지를 결정하게 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러시아 관련 지수에 대한 MSCI의 산출 방식 변경으로 투자자가 적정 순자산가치(NAV) 값을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결국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위해 거래를 정지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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