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에 서울 재건축 단지 ‘들썩’…“호가 오르고 매물 회수”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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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에 서울 재건축 단지 ‘들썩’…“호가 오르고 매물 회수”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 강하게 작용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일대와 한강변의 모습. [연합뉴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일대와 한강변의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는 지난 1월 18일 80억원(9층)에 신고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3월  64억원(11층)에 거래됐었다.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매매량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이 단지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
 
서울의 재건축 단지 주변 부동산 업계에선 당장 실거래가 성사되거나 문의가 폭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 아파트의 호가가 이전보다 높게 형성되거나 시중에 나왔던 매물이 회수되는 분위기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이달 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층수제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상계주공아파트 1∼16단지 가운데 공무원 임대 아파트인 15단지와 재건축 사업을 끝낸 8단지(포레나 노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다. 지난달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한양의 호가를 보면 전용면적 86.62㎡는 12억∼13억원, 전용 107.92㎡는 14억∼15억원 선이다. 전용 107.92㎡가 1년 전인 지난해 3월 10억원(10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새 가격이 4억∼5억원이 오른 셈이다.
 
상계동 외에도 하계미성, 중계무지개, 중계주공4단지, 중계건영2차, 태릉우성 등이 최근 재건축을 위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를 신청했다. 현지조사는 지방자치단체가 눈으로 건물 노후도 등을 파악하는 단계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윤 당선인은 재건축 추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용적률의 경우 법정 상한을 현재 300%에서 500%까지 높여주고, 이를 통해 늘어난 물량은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주택으로 분양한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처럼 그간 재건축 사업을 옥죈 규제가 일시에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압구정, 대치, 청담, 잠실,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지역 또한 들썩일 조짐을 보인다. 지난달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7년 만에 통과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호가가 28억∼31억5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다만 이들 주요 재건축 추진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당장 실입주해 2년 이상 거주할 사람만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가 전세 등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와 같은 투자 목적의 매수 행위가 원천 금지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거래가 잘 안되다 보니까 많이 올랐던 단지들이 조금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대선 결과가 나왔고, 특히 윤 당선인 경우 민간의 참여율을 높여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 확고했던 만큼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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