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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르더니”…지난해 은행권 이자이익 46조원 달성

지난해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4.8조원↑
국내은행 당기순익은 16.9조원 기록
금감원 “은행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현금을 호송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4%(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6조원으로 11.7%(4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증가한 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익이 커졌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산은은 HMM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관련와 관련해 지난해 1조8000억원 이익을 창출했다.  
 
산은의 순이익 2조5000억원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산은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19년 말 13조9000억원에서 2020년 말 12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지만, 올해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대출과 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와 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40조1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고, 은행권 순이자마진이 1.45%로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01%로 1.46%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2020년 기저효과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1000억원 줄었고, 금리상승 등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1000억원(42.7%)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년도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분류 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하는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2019년 말 17조2000억원에서 2020년 말 16조6000억원, 2021년 말 18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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