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용산주민들 "악재 중의 악재 터져"
- 당선 이후 최대 이슈된 집무실 이전…후보지 용산 취재
지역주민 반응은 "용산 개발 저해, 교통 혼잡 야기"
악재 vs 호재…부동산 전문가도 갑론을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의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방부 신청사 일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이코노미스트]가 찾은 용산 국방부 신청사 일대는 온통 대통령 집무실 용산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끄러웠고, 주민들 대부분은 집무실 이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예상 못한 악재 터져”
고도제한, 개발제한 등의 문제로 국방부 청사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용산구 한강로 158번지 일대의 재개발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58번지 일대는 한강로 특별계획구역으로, 국방부 청사 바로 옆 서울지방보훈청이 위치한 구역이다. 서울시에서는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의 새 집무실이 조성돼도 주위에 고도제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는 게 인근 공인 대표의 전언이다.
B공인 대표는 “158번지 일대의 소유주들이 재개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며 “대통령 집무실이 뻔히 내려다보이는 고층아파트를 허가할 것인지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큰 교통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각지역 인근 아파트 주민인 C씨는 “삼각지역 주위는 출퇴근 시간 외에도 교통이 매우 혼잡한 곳”이라며 “대통령이 와서 교통통제가 이뤄지면 도로가 좁아 감당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부 청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삼각지역사거리는 서울역과 용산 한강대교 사이에 위치해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상습 정체되는 구간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에 조성된다는 소식이 호재라는 의견도 있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20년 동안 살았다고 밝힌 주민 D씨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대통령이 오면 주변 환경도 잘 정돈, 정비될 것이기 때문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통령이 오게 되면 안전과 치안이 강화되면서 안전한 지역이 구성될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호재 vs 악재, 전문가들도 갑론을박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방부 청사 인근에는 ‘악재’, 청사에서 먼 용산구는 ‘호재’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집무실 주변 지역이 높이 제한, 개발제한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주변 지역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집무실과 멀리 떨어진 지역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기반 시설이 확장되면서 호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구 이전은 사실상 확정이 난 분위기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길 경우 경호, 의전으로 주변 시민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 집무실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관저까지 용산 한남동 혹은 집무실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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