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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다홍치마” 아파트 외관 특화로 랜드마크 경쟁

고급·상징성 더한 외관 특화 설계해
수요 만족 높여 분양·매매 시장 주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투시도. [사진 현대건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 시장에서 외관 특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에 고급스러움과 상징성을 더하는 외관 특화 설계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고급스러운 회오리형 특화 외관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청약 결과 평균 4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서커튼월룩을 적용해 선보인 힐스테이트 소사역도 평균 12.33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내부에서는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풍부한 일조량까지 누릴 수 있는 커튼월룩 시공의 장점이 수요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부동산업계의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외관 디자인은 외벽에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건설사들은 최근 단지에 커튼월룩이나 색채와 패턴, 스카이 브릿지 등 다양한 외부 설계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부 특화 설계를 통해 분양 시장에서 경쟁 단지와의 차별성을 확보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외부 특화 설계는 인지도 상승으로 랜드마크 단지 효과를 얻으면서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아크로 리버파크의 올해 2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1045만원이다. 동일 기준 서울 서초구의 평균 매매가격(7327만원)과 약 51%에 달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30층에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신도림디큐브시티도 올해 2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30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구로구 평균 매매가격(2792만원)과 비교하면 약 18% 비싸다.
 
외관에 3mm의 세라믹타일을 적용해 다양한 색채 표현으로 아름다움을 높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KB부동산시세로 올해 3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이 16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15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6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스럽고 특별한 외관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 수요가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외관 설계가 적용된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외관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상징성 강화로 자산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의 외관에는 커튼월룩을 적용해 단지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개인 옥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오픈 발코니(일부 타입)도 적용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했다. 특별공급 예비당첨자 동·호수 추첨과 계약은 오는 3월 28일에 이뤄진다. 일반공급 예비당첨자 동·호수 추첨과 계약은 4월 4~5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한화 포레나 미아를 분양 중이다. 단지 외관에는 한화건설의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해 단지를 상징하는 게이트 디자인·컬러·패턴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497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일성건설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더 트루엘 포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외관 디자인에 수직성을 강조한 패턴 디자인과 색채 배치를 적용해 시원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5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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