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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줄줄이 빗장 푸는데…국제노선 증편 더뎌

국내 여행객 무격리 입국 가능 국가 39개국
“정부 방역 완화 조치로 국제선 더 증편해야”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연합뉴스]

전 세계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로 걸어 잠갔던 빗장을 속속 풀고 있다. 3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이 격리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는 39개국으로 조사됐다.  
 
유럽과 미주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몽골은 이달 14일부터, 영국은 18일부터 코로나19 입국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은 PCR 확인서를 따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태국은 4월 1일부터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싱가포르도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싱가포르 도착 시 시행되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래블 버블’ 체결을 통해 한시적으로 운항했던 인천-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VTL) 항공편이 중단되고, 모든 항공편의 탑승객이 격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국 격리 해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방역 규제도 완화되면서 위축된 여행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지난 1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고, 프랑스는 3월 14일부터 실내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폐지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여행 수요가 2021년 동월과 비교해 8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이달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아울러 4월 1일부터 국가분류체계도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주의국가(레벨2)와 일반국가(레벨1)로 분류해 항공편 운항을 관리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운항을 제한했던 ‘서킷브레이커’도 폐지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특정 노선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노선 전체의 정기 운항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시행 이후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6천926명이다. 이는 지난주인 18일부터 20일까지의 4만162명보다 약 17%가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선 국내 항공 여객이 글로벌 항공 여객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여객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격리면제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가령 동남아 노선이 정상화하려면 가족 단위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 어린이 백신 접종은 강제 사항이 아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는 입국 시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은 당분간 쉽지 않다.  
 
실제로 정부의 백신 접종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항공사의 국제선 공급 확대가 극적으로 증가하진 않고 있다. 하와이·괌·사이판 등의 운항이 늘어난 건 맞지만, 미주·유럽·동남아 등 주력 노선 운항에는 큰 변화가 없다.  
 
대한항공은 이달 36개 노선에서 주 128회 운항을 했고, 4월에는 36개 노선에서 주 135회 운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일부 노선에서만 항공편이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일본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증편하고, 하와이와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밖에 추가적인 운항 재개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현재 국제선 운항 횟수는 월 단위로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된다. 국제선 운항 횟수 결정권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로 이관해 운항 허가 신청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이미 항공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 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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