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中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화장품株 ‘활짝’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3% 넘게 올라
중국발 코로나19 완화되면 본격적인 주가 상승 기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첫날 리오프닝(경기 재개)주인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앞으로 주가가 탄력받기 위해선 중국발 봉쇄 조치가 해결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3.08%(2만6000원) 오른 90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4.02%(6500원)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는 4.09%, 한국콜마는 2.89%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색조 수요 증가 기대로 토니모리가 전 거래일보다 7.32%(410원) 오른 601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화장품주 주가 상승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가 큰 영향을 줬다. 정부는 18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모두 풀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들어갔다. 실외 마스크도 2주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 이후 벗는 방안 논의할 계획이다.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백화점 화장품 색조 매출도 늘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에서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세일에서 평균 매출 증가세는 20%를 웃돌았다. 이번 봄 정기세일은 패션·레저·색조화장품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별로는 롯데백화점 20%, 신세계백화점 27.1%, 현대백화점 20.1% 각각 상승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색조화장품 매출은 45.1%에 달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조치 완화 소식도 국내 화장품 업종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매출 부진 우려 해소가 가능해져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오는 20일 추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화장품주를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3분기에는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리오프닝 수혜 대표 기업”이라면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풀리는 시점에 럭셔리 브랜드 ‘후’ 중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황 회복 개선을 반영해 목표 주가 115만원을 제시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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