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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재개하는 고팍스…‘5대 코인 거래소’ 시대 열리나 [위클리 코인리뷰]

고팍스, 오는 28일부터 원화마켓 오픈…특금법 이후 7개월만
전 세계 국가별 코인 수익 순위, 미국 1위…한국은 9위
모건스탠리 “암호화폐, ‘화폐’로써 범용성 커지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車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

 
 
(위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CI. 업비트에 따르면 4월 18~22일 비트코인 가격(오전 0시 기준)은 최저 4933만2000원(19일·화요일), 최고 5223만1000원(22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 이더리움은 373만원, 리플은 909원, 솔라나는 12만6650원, 에이다는 1135원에 거래됐다. [사진 각 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눈물을 털어버리고(?) 고팍스가 돌아왔다.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실명확인 입출금계좌(실명계좌)를 계약할 은행을 찾지 못해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없게 된 지 7개월 만이다. 이로써 고팍스는 특금법 시행 후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다섯 번째 거래소가 됐다.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계속되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팍스는 ‘메기’가 될 수 있을까. 높은 이용자 접근성과 공격적인 상장으로 빠르게 이용자 수 86만명까지 성장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 코인 시세: 5300만원 가나 싶더니…美 연준 금리 인상 시사에 ‘풀썩’

업비트에 따르면 4월 18~22일 비트코인 가격(오전 0시 기준)은 최저 4933만2000원(19일·화요일), 최고 5223만1000원(22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흐름을 타는 듯했으나 금요일 들어 빠르게 떨어졌다. 18일 오후 1시경 4884만8000원에서 21일 오후 9시경 5279만3000원까지 사흘 동안 약 8% 올랐다. 하지만 22일 오전 5시께 5093만원을 기록한 후 이날 내내 50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5200만원대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5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올해 들어 계속된 연준의 긴축정책은 주식을 비롯한 암호화폐 같은 투자 자산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탑5 코인인 이더리움·리플·솔라나·에이다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21일까지 상승하다가 22일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 이더리움은 373만원, 리플은 909원, 솔라나는 12만6650원, 에이다는 1135원에 거래됐다.
 

주간 이슈①: 고팍스, 7개월 만에 원화거래 재개

고팍스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원화마켓 영업을 재개한다. [사진 유튜브 알고팍스 : GOPAX 공식 채널]
시중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했던 고팍스가 7개월 만에 원화마켓 운영을 재개한다. 그동안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중심으로 굳어졌던 국내 암호화폐시장의 체제 변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제11차 신고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고팍스의 원화마켓 변경신고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장검사 및 금융감독원의 서류심사 결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의 논의 결과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2월 15일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실명계좌)를 받아 지난달 7일 FIU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고팍스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거래소이자,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다섯 번째 거래소가 됐다. 고팍스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원화마켓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24일 특금법이 시행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신고를 마쳐야지만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게 변경됐다. 고팍스는 당시 가입자 수 56만명이 넘는 중견 규모 거래소였지만,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하면서 원화마켓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고팍스 측은 “FIU와 금융감독원이 고팍스의 원화마켓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에 대한 수리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며 “원화마켓 변경신고를 계기로 전 임직원의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이슈②: 지난해 국가별 코인 수익, 미국 ‘압도적’ 1위…한국은 9위

비트코인과 달러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국가별 암호화폐 수익 순위에서 미국이 1위,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의 실현수익 추정치는 1627억 달러(약 201조6015억원)로 2020년 325억 달러(약 40조2707억원)보다 약 400% 증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은 469억5463만 달러(약 58조2237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영국은 81억6154만 달러(약 10조1162억원)로 1위와 차이가 컸다. 3위는 독일 58억2963만 달러(약 7조22258억원)로 뒤를 이었다.  
 
5위를 차지한 중국의 지난해 암호화폐 실현수익은 51억 달러(약 6조3240억원)로 2020년 17억 달러(약 2조7080억원) 대비 194% 상승했다. 다만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실현수익은 전년 대비 476% 상승했고, 영국은 431%, 독일은 423% 상승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국의 낮은 성장률의 배경엔 중국 정부의 단속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활동의 축소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1년 국가별 암호화폐 실현수익 순위. [사진 체이널리시스]
또한 체이널리시스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보다 암호화폐 이익 실현 순위가 높은 국가들에 주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터키의 GDP는 2조7000억 달러(약 3348조원)로 11위를 차지했지만, 암호화폐 실현수익은 46억 달러(약 5조7040억원)로 6위를 차지했다. 베트남도 GDP 순위 25위지만, 암호화폐 실현수익 순위는 16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체코는 GDP 순위가 각각 40위, 47위였지만, 암호화폐 실현수익 순위는 각각 13위, 19위였다.
 
한편 한국은 39억2842만 달러(약 4조8692억원)로 9위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를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좋은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는 암호화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의 이용자에게는 경제적 기회의 원천으로 남아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주간 전망: 모건스탠리 “암호화폐, 통화로써 더 널리 쓰일 수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빌딩에 표시된 모건스탠리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가 ‘화폐’로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은 비싼 수수료를 이유로 상인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지 않아 일상 결제에서 거의 쓰이지 않았지만,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 월렛·뱅킹 서비스인 스트라이크가 최근 소매점 POS 공급업체 NCR 및 결제회사 블랙호크와 제휴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곧 많은 수의 미국 상점과 식당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매출의 85% 이상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들과의 제휴는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진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스트라이크가 개발 중인 결제 시스템이 라이트닝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방식은 처리 수수료가 ‘0(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직불카드 등을 이용하던 소액 결제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간 NFT: 현대차, 글로벌 車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가 18일 현대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Metamobility Universe)'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NFT 세계관을 공개하며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커뮤니티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8일 현대차는 자체 NFT 세계관인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에 진입해 고객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혁신적 이동경험이 가능한 세상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일부터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한정판 ‘현대×메타콩즈콜라보레이션NFT’ 30개를 발행했다. 이는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판매되고,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를 통해 1개당 1이더리움에후판매되는 구조다.
 
오는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메타모빌리티NFT를 발행한다. 수익금은 지속적인 프로젝트 운영 및 커뮤니티 홀더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NFT 커뮤니티 기반 강화를 위해 현대 NFT를 소유하거나 소유 예정인 사람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구축한다. 지난 15일 문을 연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에서 실시간 소통을 통해 커뮤니티와 NFT 홀더 사이에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5월 중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도 오픈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은 고객과의 소통이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라며 “고객들과 함께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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