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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1분기 사상최대 실적 ‘꽃길’…BNK금융 압도적 1위

금리인상기 이자이익 ‘쑥’
증권 계열사 실적도 선방

 
 
BNK·JB·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BNK·JB·DGB금융]
올해 1분기 BNK금융·JB금융·DGB금융 등 지방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꽃 길’을 걸었다. 지방금융 중에선 BNK금융의 순이익이 압도적 1위로 ’리딩금융’을 차지했다. 지방금융 3사 모두 이자이익 증가가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추후 기준금리는 지속 인상될 것으로 보여, 지방금융의 연간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자이익 ↑…3사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금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올랐다. 뒤이어 JB금융이 전년보다 26% 증가한 분기 순이익 1668억원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DG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순이익 1622억원을 달성했다.  
 
지방금융의 호실적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덕에 그룹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금융그룹 별 이자이익(증가율)을 살펴보면 BNK금융 6787억원(15.2%), JB금융 3995억원(19.1%), DGB금융 4209억원(12.1%) 등이다.
 
특히 각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BNK금융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1분기 순익은 부산은행이 2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5.1%, 경남은행은 1282억원으로 34.7% 올랐다. 같은 기간 JB금융 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2.4%와 26.3% 늘어난 635억원과 544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118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건전성 지표 역시 잘 관리되고 있어 금융사의 실적 개선세는 올해 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 계열사 실적도 ‘선방’…연간 순익 전망 밝아

지방금융의 증권 계열사가 주식시장 침체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던 점도 그룹 전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이들 증권사가 선제적으로 기업금융(IB) 기여도를 높였던 덕분이다. 실제로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45억원을 기록하며 9.5% 성장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투자증권 실적에 대해 “IB 및 장외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내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다만 국내 주요 금융그룹(KB·신한·하나·NH) 계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평균 약 40% 줄어든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증권 계열사가 없는 JB금융은 증시 부진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지방금융의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방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증가율)은 BNK금융 8516억원(7.7%), JB금융 5840억원(15.3%), DGB금융 5252억원(4.4%)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JB금융 순익이 DGB금융을 35억원 앞서며 지방금융 중 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그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발 한국은행의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을 개선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은행 실적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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