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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평균 금리 4% 육박…7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

3월 예금은행 가게대출 금리 연 3.98%
고정금리 비중 계속 하락해 19.5% 기록
예대마진 차 2.32%포인트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이날 서울의 한 은행지점. [연합뉴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에 육박하면서 7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예대마진 차이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3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9.5%로 2월(22.1%)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39%를 기록하며 2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9월(3.4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3.50%로 집계됐다.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0%에서 1.74%로 0.04%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를 말하는 예대마진 차는 2.32%포인트로 2월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3월에 기록한 2.32%포인트 이후 3년 만의 최대폭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며 “하지만 일반신용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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