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에 출렁이는 리플 시세…또 리또속?[위클리 코인리뷰]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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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에 출렁이는 리플 시세…또 리또속?[위클리 코인리뷰]

리플 CEO “리플은 소송에서 졌다는 가정 아래 운영 중…운영 상황 좋다”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페이스북 실패한 서비스 성공할까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담보 대출 개시…실물 자산에 NFT 입히는 연구도
코인원, 텔레그램 채널 ‘봇’ 사용 논란…“봇 사용 안해…유입 원인 파악 중”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더는 ‘리또속(리플에 또 속냐)’은 없을 것이라 믿었던 리플 투자자들은 다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한 주 내내 별다른 상승 없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자신들이 지더라도 비즈니스에 타격이 없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불과 몇주 전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의 모습은 어디 갔을까.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긁어 부스럼’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혼란스러운 리플과 다르게 글로벌 테크 기업과 금융사에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텔레그램이 메시징 앱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개시했다. 두 회사의 도전이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지 궁금해진다.
 

주간 코인 시세: 상승 모멘텀 잃은 비트코인…꾸준히 추락하는 리플

업비트에 따르면 4월 25~29일 비트코인 가격(오전 0시 기준)은 최저 4907만3000원(27일·수요일), 최고 5035만원(29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6일 들어 500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27일 곧바로 49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상승 흐름을 타며 29일 오전 2시께 5116만8000원까지 오르며 이번 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5000만원대에서 하회 횡보를 보였다.
 
한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빅테크 주식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메타의 호실적 발표 등의 소식에 나스닥은 3.06% 오른 1만2871.53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애플 4.52%, 마이크로소프트 2.26%, 엔비디아 7.42%, 구글 3.7% 등도 오름세를 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탈중앙화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커플링(동조화)이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나스닥100 지수와 비트코인 시세의 40일간 상관관계 계수는 0.7로 역대 최고치였다.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회사 아케인리서치는 “광범위한 금융시장 공포가 비트코인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주간 시세(4월 25~29일)

암호화폐 주간 시세(4월 25~29일)

나머지 시가총액 탑5 코인 중 이더리움·솔라나·에이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9일 오후 4시 30분 이더리움은 370만원, 솔라나는 12만3850원, 에이다는 1055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리플은 꾸준히 하향세를 보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미국 SEC와 소송이 실패해도 사업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 가격은 25일 오전 0시 888원에서 29일 오후 4시 30분 812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8.56% 감소한 수치다.  
 

주간 이슈①: 리플 CEO “SEC와 소송, 패소해도 비즈니스 영향 없다”

26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우리 사업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Bloomberg Markets and Finance]

26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우리 사업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Bloomberg Markets and Finance]

SEC와 리플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우리 사업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지금 리플은 소송에서 졌다는 가정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미국 외 국가에서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EC의 불명확성이 암호화폐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CEO의 이런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그가 최근 발언에서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왔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앞서 23일 갈링하우스 CEO는 트위터에서 “SEC는 자신의 관할권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을 뒤처지게 하고 있다”며 “정책보다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하면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기에 우리는 지금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CNBC와 인터뷰에서 SEC와의 긴 법정 다툼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SEC와의 소송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약 15개월 전 소송이 처음 시작됐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승소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일이 될 것이며, 이는 리플뿐 아니라 미국 내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플의 법률 고문인 스튜어트 알더로티는 트위터를 통해 “SEC와의 소송이 2023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EC는 소송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리플은 최대한 빠른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법원 또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간 이슈②: 텔레그램, 앱 내 암호화폐 구매·송금 서비스 출시

28일 텔레그램이 메시징 앱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내놨다. [사진 텔레그램 @wallet 캡처]

28일 텔레그램이 메시징 앱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내놨다. [사진 텔레그램 @wallet 캡처]

전 세계 5억5000만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메시징 앱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내놨다. 지난 2019년 페이스북이 시도하다 포기한 메신저를 통한 암호화폐 송금 기능을 텔레그램이 구현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톤(Telegram Open Network) 재단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다”며 “앞으로 코인을 이용한 상품 및 서비스 결제 서비스도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사용자는 공식 지갑 봇 @wallet을 통해 비트코인(BTC)이나 텔레그램의 자체코인 톤(TON)을 구매하면 상대방에게 송금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지갑 봇이 이미 80만개의 텔레그램 계정에서 설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램은 지난 2017년 ‘톤’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SEC가 규제에 나서면서 2020년 톤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이후 톤 재단은 자체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이번에 텔레그램에 암호화폐 전송 기능을 구현했다.
 

주간 이슈③: 비트코인 담보 대출 개시한 골드만삭스

뉴욕거래소(NYSE)에 있는 골드만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거래소(NYSE)에 있는 골드만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대출해주는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그룹이 비트코인 담보 대출 서비스를 처음으로 제공했다”며 “이는 월가의 암호화폐 수용을 가속하는 주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이번 비트코인 담보 대출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가상자산에 더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올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장외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하는 금융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는 등 가상자산 영역 전반에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투자은행이 암호화폐 분야에 깊숙이 참여함에 따라, ‘실물자산 토큰화’에 NFT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금융 상품 맥락에서 NFT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거래소: 코인원, 텔레그램 채널 오픈과 동시에 ‘봇’ 사용 논란

코인원 텔레그램 공식 채널 오픈. [사진 코인원 홈페이지]

코인원 텔레그램 공식 채널 오픈. [사진 코인원 홈페이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개설한 텔레그램 채널에 1만5000여명 가량의 이용자가 몰렸다. 채널 개설 후 단 1시간 만에 기록한 숫자다. 하지만 참여자 중 대다수가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코인원 측에서 봇을 사용해 이용자를 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인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코인원은 28일 오후 5시께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했다. 이 채널에서는 코인원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고, 신규 상장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다른 유저들과 거래할 수 있다.
 
코인원 텔레그램 채널은 오픈한 지 1시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수천 명이 넘는 이용자가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어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유입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인원 측이 ‘봇(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의 이용자)’을 사용해 텔레그램 채널 인원을 인위적으로 늘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인원은 이에 이용자 유입 봇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인원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외국어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들어왔는지 확인 중”이라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부적절한 사용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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