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공포 언제까지’…4월 소비자물가 4.8%↑
우크라이나 사태에…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한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값 상승, 글로벌 공급 차질 등이 겹치면서 물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지난해 4월보다 4.8%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섰고, 올해 3월에(4.1%) 4%를 상회했다. 이후 지난달에 또 다시 올라 4.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상품 물가를 따지면, 4월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 28.5% 증가, 경유 42.4% 증가,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29.3% 증가 등 석유 제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수입 소고기(28.8%), 돼지고기(5.5%), 포도(23.0%), 국산 소고기(3.4%) 등이 오른 반면, 파(-61.4%), 사과(-23.4%) 등은 내렸다.
이 외에 4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의 기준연료비 상향,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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