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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주가수익비율, 중국보다도 낮아 [체크리포트]

2021년 PER 11.1배로 2020년 26배에서 급감
호실적에도 시가총액 줄고 배당수익률 신흥국 하회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해외 선진국은 물론 주요 신흥국보다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성장으로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증시가 부진하면서 시가총액이 급감한 영향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전년 26배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주가자산비율(PBR) 역시 1.1배로 2020년 1.3배에서 하락했다.
 
PER은 특정주식을 1주당 순이익(EPS: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은 기업의 자산가치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투자지표다. PBR이 1 미만일 경우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코스피 이익 증가 폭 대비 시가총액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 PER과 PBR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은 182조원으로 전년 대비 127.8%(102조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084조원에서 2028조원으로 2.7%(56조원) 감소했다.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코스피 PER은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200지수의 PER은 9.8배로 선진국 평균(18.4배)은 물론 신흥국 평균(12.3배)도 밑돌았다. 개별 국가별로 봐도 중국(11.9배), 대만(12.9배), 인도(24.5배), 태국(21.3배) 등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 역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를 하회했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8%로 선진국(2.0%), 신흥국(2.7%)보다 모두 낮았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3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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