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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집값도 용산시대"…집무실 이전 발표 이후 7주 연속 상승

서울 집값, 하락 전환 보합에도 용산구는 0.04% 상승
한남더힐 전용 235㎡ 85억원 신고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태극기와 함께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태극기와 함께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며 ‘용산시대’를 연 가운데 용산구의 집값이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인프라 개선과 개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아파트의 매매값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공식화된 3월 20일 이후 7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발표된 이달 9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다. 전주와 동일하게 올랐다. 또한 오름폭도 소폭이지만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같은 기간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값은 5월 첫째 주를 제외하고는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예고’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관망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 보합 전환했다”면서도 “지역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용산구의 집값 상승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산구의 도시정비사업과 용산공원 사업 등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더불어 집무실 이전으로 기반 시설이 확장이라는 호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아파트 신고가 행진

 
용산구 아파트들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용산구의 대표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 아파트의 전용면적 235㎡는 8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의 앞선 신고가는 지난해 5월 기록한 65억원이다. 1년 만에 20억원이 오르면서 신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 전용 87㎡도 3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강맨션의 직전 신고가는 지난달 21일에 거래된 33억3000만원이다. 단 며칠 만에 4억7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손바뀜한 셈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멀지 않은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의 전용 102㎡도 지난달 20일 30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20억500만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용산 옛 국방부에서 바라본 용산 아파트 전경. [박지윤 기자]

용산 옛 국방부에서 바라본 용산 아파트 전경. [박지윤 기자]

용산 집값, 우상향 기조 유지 전망

 
용산구의 집값 상승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도시정비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보였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에 대해 반박했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산구의 건축적이나 도시게획적으로 영향받을 일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여러 번 확인했고, 실무자들과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행정수요들의 이전으로 용산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용산시대가 열리면서 개발 예정지의 신규공급 어려워 기존 사무실이나 주택에 수요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도 용산은 우상향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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