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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루나 이용자 열흘간 18만명 늘었다…시총 339억원 규모

FIU “루나 사태는 ‘죽음의 소용돌이’…필요시 관계부처 공동 대응”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거래 지원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거래 지원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산 코인 루나(LUNA)와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루나의 국내 이용자는 28만명, 보유량은 809억개로 추산됐다. 이들 중 과반이 루나의 가격이 급락한 시기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장에서 기계적 반등을 노린 ‘죽음의 단타(단기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지난 18일 기준 루나 보유 상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시가총액은 339억원으로 국내 암호화폐 시총 대비 0.08%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FIU는 “지난 6일에는 국내 이용자가 10만명, 보유량은 317만개였으나, 루나 사태가 터진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10여일간 보유자와 보유량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루나 사태는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사태로 테라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나 폭락의 원인에 대해선 하락장에 해외 유입 물량 증가와 투기적 수요가 결합한 결과로 평가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페깅(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한다. UST가 스테이블 코인이며, 루나는 UST의 가격을 떠받치기 위한 자매 코인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지난 11일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소 간 입출금을 제한해 해외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한 바 있다. 지난 13일 입출금 제한을 해제하면서 해외 물량이 일시에 국내로 유입돼 국내 거래 가격도 하락했다. 이후 국내 거래소들은 루나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했고, 현재 시점에서 완전히 상장폐지한 사업자들도 일부 있다.
 
FIU는 “루나 사태와 관련해 아직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간접적인 영향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사태로 가상 자산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 각국이 규제 강화를 시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 등에 대한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국제 공조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FIU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강조하고 투자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투자 유의 경고문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된 암호화폐 명단을 공개했다.
 
FIU는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 및 종료 등에 대한 절차와 운영 개선 방안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백서, 평가 보고서 등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에 제공되고 ‘코인런(대규모 인출)’ 발생을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가상자산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한 공동 대응이 이뤄지며 가상자산 법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개선 및 보완 사항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불안정성 등 새로운 현상에 대해 가상 자산 규율 체계 내에서 보완할 방안이 연구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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