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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주가 치솟자 임원진 주식 처분

다스코·대모 등 상장사 임원 지분 팔아 억대 현금화
혜인, 거래소 ‘스팸과다종목’ 지정, “주가 급등락 주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임원진들이 지분 매각으로 억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시내[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임원진들이 지분 매각으로 억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시내[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임원진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가가 최고점에 근접했을 때 매도해 대부분 억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 테마주 급등은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외교차관이 6~8일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교역·투자·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다스코의 윤태양 부회장 등 임원 4명은 지난달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달 4차례에 걸쳐 2만381주를 처분해 총 1억5600만원을 현금화했다. 김성윤 다스코 사장(2000주), 김창태 부사장(3546주), 최경호 이사(1476주) 등도 지난달 보유 지분을 일제히 매도했다. 이들의 처분 단가는 최고 8160원으로 다스코가 지난달 기록한 52주 신고가(8440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다스코는 지난 1996년 설립된 도로안전시설 전문기업으로 도로, 교량 등의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향후 도로·교량 재건 시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쏠렸다. 연초 4000원 선이던 다스코 주가는 지난달 8000원대로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 대모(대모엔지니어링)의 이병기 사장도 지난달 6일 보유 중이던 주식 41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만1580원으로 총 47억4780만원 어치다. 이번 지분 매도로 이 사장 지분은 기존 19.27%에서 14.34%로 감소했다. 신원식 상무는 지난달 2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에서 2000주를 인출해 이틀 뒤인 4일 주당 8883원에 전량 매각해 1777만원을 챙겼다.  
 
대모는 지난 1987년 설립된 특수목적 건설장비 생산기업이다. 굴삭기의 손 역할을 하는 굴삭기부착물을 전문 생산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엔 지난 2019년 공모가 5200원에 상장했다. 상장 후 주가는 지지부진했으나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한 달 새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코스피 상장사 혜인의 경우 손바뀜(회전율)이 급증하며 단타 매수세가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혜인의 회전율은 177.23%로 코스피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 주식 수(1271만2747주)의 2배에 가까운 2254만7838주가 거래됐다. 혜인 역시 건설기계 사업과 엔진·발전기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대표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주식 회전율이 높다는 건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식 매매 체결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만큼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점에서 초단기 주식 투자로 인해 회전율이 왜곡될 수 있다. 특정 이슈와 맞물려 회전율이 높아진 경우에는 해당 이슈가 소멸하는 시점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식 매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혜인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0일 혜인을 ‘스팸관여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스팸과다종목이란 매일 주식 관련 스팸 문자 신고 현황을 토대로 신고 건수와 주가, 거래량이 일정 기준 이상 증가한 종목을 뜻한다. 최근 5일 중 2일 이상 적출된 종목이 스팸관여 과다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 등 테마주는 특정 기간 정상 수익률보다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한 뒤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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