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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보니 알겠더라”…‘현역 러너’가 만드는 ‘아식스다움’ [인터뷰]

[아식스의 미래] ③ 김정 아식스코리아 마케팅부 총괄 상무
달리는 ‘러너’, 대표 러닝화 브랜드와 만나다

 
 
김정 아식스코리아 마케팅부 총괄 상무가 지난 8일 〈이코노미스트〉와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임익순 객원기자]
“기록, 순위, 겉모습 등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모두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히 완주해가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본인을 작가이자 ‘러너(달리는 사람)’라고 정의한 무라카미 작가처럼 아식스코리아에서 마케팅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정 상무도 일 만큼이나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의 인생에서 ‘달리는 일’은 마케팅만큼이나 핵심적인 행위다. 틈나는 대로 러닝을 즐긴다는 그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제약이 적으면서 스트레스와 고민을 잊게 하고, 뛰고 났을 때 해냈다는 성취감도 크다”는 것이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러너’인 그와 대표 러닝화 브랜드인 ‘아식스’의 만남은 어찌보면 운명이다. 그는 한 명의 고객이기도 하고 마케터다. 10년 넘게 아식스코리아의 마케팅팀을 이끌어 오면서 현재는 마케팅부 총괄 상무로 재임 중이다. 주업무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포지셔닝 강화. 누구보다 고객의 입장에 서서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색다른 경험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게 그가 가진 강점이다.  
 
김정 아식스코리아 마케팅부 총괄 상무. [사진 임익순 객원기자]
아식스 마케팅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카테고리를 통한 타겟팅을 명확하게 하는 거다. 아식스 안에 러닝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라 러닝, CPS, 스포츠 등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는데 각 카테고리의 가치를 올리면서 고객들에게 로열티를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들면 러닝에선 아식스만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CPS 부문에선 엠버서더 활동을 통해 테니스와 배구 등과 같은 종목들의 위상을 함께 올려주는 식이다.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어떤 것들이 있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아식스의 창업철학이다. 핵심은 성능이 좋은 신발에 고객중심 서비스를 더하면서 그들이 운동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몸도 좋아지지만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아식스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도 러닝, 운동의 매력을 전파하고 싶다.  
 
마케팅 관점에서 아식스 제품의 뛰어난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혁신을 통한 기술력이다. 본사에 있는 스포츠공학 연구소는 1985년 설립돼 아식스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곳이다. 이곳에서 선수들이 육상대회, 올림픽 등에 나갈 때 자신의 발에 맞게 선수화를 맞춘다. 선수들 관련 데이터가 40년 가까이 쭉 쌓여있다. 제품에 대한 개발과 소재 개발도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게 아식스만의 큰 차별점이다.  
  
기억에 남는 마케팅 성공 사례와 소비자 반응이 있다면.  
지난해 1차로 진행하고 최근 2차 콜라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앤더슨벨과의 만남이다. 아식스가 타 브랜드와 협업을 한다는 것 자체도 신선했는데 더현대서울에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아식스가 이런것도 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모르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 새 고객들을 얻는 원동력인 것 같다. 3차는 10월에 계획하고 있다.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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