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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행장 없는 생일 맞을 듯…행장 인선은 언제쯤?

행장 공석 가운데 내달 1일 창립 46주년 맞아
수출 기업 지원 본업 할 행장 인선 절실

 
 
수출입은행 본사 전경. [사진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본사 전경. [사진 수출입은행]

공석인 수출입은행 수장 인선이 안갯속이다. 올해는 수출입은행이 행장 없는 창립기념일을 보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추후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신속한 행장 인선 후, 본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행장 공석·지방 이전 불안감…올해는 ‘조용히’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오는 7월 1일 46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이한다. 다만 올해는 창립기념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은 채 ‘조용한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는 창립일에 맞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로드맵’을 선포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념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출입은행은 방문규 전 행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되면서, 수장 공백기를 맞게 됐다. 현재는 수석부행장인 권우석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처럼 행장직도 공석인 상황이라 창립기념 행사 진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책은행 사이에 ‘본점 지방 이전’ 불안감이 퍼진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잔치 분위기를 내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에 이어 본점 지방 이전의 추가 후보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수출입은행에 대한 부산 이전도 검토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산업은행뿐 아니라 수출입은행도 부산으로 이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속한 행장 인선…본업 역할 강화해야

최근 수은 행장은 장관급 고위직으로 가는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방 전 행장이 국조실장으로 옮겼고, 앞서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모두 수은 행장을 역임하다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처럼 수은 행장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차기 행장 선임에도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장은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에 제청해 임명된다. 현재 수출입은행장 후임으로는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수은은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기재부 출신 관료가 차기 행장으로 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수출입은행 안팎에선 조직 사정에 정통한 내부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수은의 차기 행장 후보로 대외정책금융 및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 인사가 인수위 활동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며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국민경제의 요구는 온데간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완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정부는 신속히 수출입은행장을 임명하고, 은행 또한 본연의 역할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출입은행은 이르면 오는 7월에는 싱가포르 법인 ‘KEXIM Global(Singapore) Ltd.’ 개소도 앞두고 있다.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현지법인 개소식은 행장이 직접 참석할만큼 의미 있는 행사다. 다만 행장이 공석인 지금으로선 행장 인선 일정에 맞춰 싱가포르 법인 개소식 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노조 또한 은행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인재를 행장으로 임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출입은행 노조 측은 “위기의 갈림길에 선 수출 중심 한국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대외경제 전담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이를 위해 차기 은행장은 현장과 실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수은을 누구보다 잘 알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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