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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위 LG엔솔·코스닥 1위 스튜디오드래곤 [주간 공매도 Top5]

LG엔솔, 27일 보호예수 해제에 주가 하락 가능성
넷플릭스 부진에 스튜디오드래곤도 불확실성 커져

 
 
이번주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원통형 배터리. [사진 LG에너지솔루션]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7월 4~7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량은 3122만5785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5763억원이었다. 한 주간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5%가 넘었다.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늘고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쌓이면서 타깃이 된 주요 종목들은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지거나 정체하는 모양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공매도 거래량은 30만7132주, 한 주간 전체 거래량의 30.79%에 달했다. 이어 하나투어(7만870주‧26.51%), 에스원(3만8659주‧24.54%), 휠라홀딩스(24만9788주‧23.01%), 태광산업(410주‧22.91%) 순으로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건 7월 27일 1000만주에 가까운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기 때문이다. 물량 폭탄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공매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기관투자자의 6개월 의무보유 물량 996만365주다. 이는 의무보유 분의 42.6%, 전체 발행주식의 4.3%다. 
 
통상 의무보유가 해제되면 기관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4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3개월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187만2911주)가 해제되면서 1.3% 하락 마감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3.88%(1만4500원) 오른 38만80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4일 35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일부 회복했지만, 주가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30만원보다 20% 이상 수익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 확약을 걸었던 많은 공모주펀드, 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예상된다”면서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전후에도 수급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업종 부진에 목표주가 하향  

 
코스닥시장에선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콘텐트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이었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20.02%(10만2222주)였다. 이어 파트론(33만418주‧19.72%), 메디톡스(1만5451주‧19.56%), 케이엠더블유(7만3135주‧19.02%), 코미코(2만4423주‧18.58%) 순으로 공매도가 많았다.
 
스튜디오드래곤에 공매도가 많이 몰린 건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업자인 넷플릭스 실적 부진으로 업종 전반의 가치평가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추가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동종업체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 멀티플을 낮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이다. 8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날 보다 0.14% 하락한 7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카메라 모듈 기업 파트론은 실적 부진 전망에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고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 출하량도 줄었다”면서 “주력 아이템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단기 실적 부진으로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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