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항공업계 ‘덜덜’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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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항공업계 ‘덜덜’

입국 전 검사 의무화 폐지 물 건너갈 듯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국제선 정상화를 추진 중이던 국내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 여객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던 와중에 코로나19 재확산이란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그동안 항공업계가 주장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 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11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에 50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방역 대책 완화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 방역 대책에선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등인데, 이들뿐만 아니라 50세 이상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13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준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 수준의 방역 조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항공업계가 요구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 등 방역 조치 완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에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출입국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 성수기인데”…항공 여객 수요 회복 ‘급제동’

현재 수준의 방역 조치가 유지되는 가운데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항공업계의 국제선 정상화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항공 여객은 126만22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4435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의 인천공항 이용 항공 여객(597만4806명)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항공 여객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살아나던 항공 여객 수요가 또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부가 방역 조치 완화에 신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현행 방역 조치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선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제도의 폐지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토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에도 국제선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는 성수기 시즌으로 증편이 본격화되면서 수송량 증가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여객 수요 회복 및 양호한 운임을 바탕으로 여객 부분의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화물 피크아웃 및 소비 침체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송량 증가로 단기 실적 개선은 명확하지만 중장기 수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수요 회복 기대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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