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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꺾인 ‘기름 값’...안도의 한숨에도 부담은 여전

7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 리터당 2116.8원
수요 급감, 경기침체 우려…제한적 공급에 급락 가능성↓

 
 
 
7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20.9원 내린 L(리터)당 2116.8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7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20.9원 내린 L(리터)당 2116.8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일 치솟던 기름값이 하락 전환했다. 유류세 인하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되지만, 향후 국제 정세 안정과 글로벌 유류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2116.8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20.9원 내린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내린 것은 5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당시 유류세율 인하 폭을 확대하면서 기름값이 소폭 내렸는데,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것도 유류세 추가 인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윳값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 줄어들게 됐다. 이런 가격 인하 효과가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일별 휘발유 가격 비교에서도 기름값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난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95.64원, 유류세 인하 폭이 30% 수준이던 6월 30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2144.90원이었다. 열흘 만에 리터당 약 49원이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기름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안정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8일 기준 117.50달러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배럴당 104.8달러로 하락했다. 일주일 전보다는 6.6달러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중순 120달러를 웃돌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달 초 98.53달러까지 내렸다가 8일 기준 104.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른 유류세 인하 폭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완전하게 반영되고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름값 하락세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기름값이 떨어지면 서민 가계의 부담이 적어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름 가격 하락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기침체 우려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유가 급락 배경으로 경기 침체와 수요 급감 우려를 꼽을 수 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종료 이후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세계 경기 침체 진입 여부가 원유 수요 감소 폭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OPEC+와 미국의 원유공급 증대 가능성이 작아 보여 향후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타이트한 공급으로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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