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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사려면 36년 일해야…18년간 4배 올라

강남·非강남 격차도 4배 커져, 무주택 서민 위해 집값 하락해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지난 18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무주택 근로자가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이 18년에서 36년으로 2배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KB부동산시세 등을 분석한 ‘2004년 이후 서울 주요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월 3억3800만원이던 서울 30평형 아파트 값은 올해 5월 약 4배에 달하는 12억7800만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근로자 연 임금은 19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2배가량 올라 근로소득을 모아서 아파트 한 채를 사는 데 드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특히 주택가격이 급등한 전 정권 5년간 내 집 마련에 필요한 기간은 더 길어졌다. 2017년 상반기까지 집값이 등락을 반복하며 근로자 연봉과 집값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2017년 5월 19배를 기록한 이후 36배에 이를 때까지 가파르게 커졌다.  
 
강남과 비강남권 집값 격차 역시 마찬가지로 급속히 벌어졌다. 2004년 1월에는 강남3구 30평형 아파트는 6억8200만원, 비강남 아파트가 2억9900만원으로 3억80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후 2017년 5월에 그 격차는 8억원까지 커졌고 올해 5월에는 강남 아파트가 26억800만원, 비강남 아파트가 10억9600만원을 나타내며 15억1000만원 차이가 났다.  
 
올해 1월 이 격차는 14억7000만원으로 윤석열 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3월 이후에도 소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이날 종로구 소재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무분별한 규제완화를 중단하고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하는 등의 주택정책 시행을 요청했다. LH개혁과 분양가상한제 전면 의무화, 후분양제 이행방안 제시, 공시지가 바로잡기, 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의무화 또한 제시됐다.
 
경실련은 “정부는 세제감면, 규제완화, 투기조장 공급확대 등으로 투기세력의 버티기에 동조하지 말고 무주택자를 위한 집값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최소한 집값을 5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지금의 일부 실거래가 위주 하락이 집값하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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