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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재활용’ 새빗켐, 성일하이텍 흥행 뒤이을까

20~21일 수요예측, 26~27일 일반청약…8월 4일 상장
LG화학·켐코와 MOU 체결…2034년까지 원료 공급

 
 
박민규 새빗켐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기업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 새빗켐]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오는 8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앞서 역대급 IPO(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한 성일하이텍에 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 투자자 관심이 모인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빗켐은 30여년간 한 우물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전구체 복합액 사업역량 제고 및 탄산리튬·건식 폐배터리 추가로 2차전지 순환경제 핵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빗켐은 지난 1993년 설립된 2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폐전지와 폐산을 재활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에 활용되는 니켈·코발트 등의 전구체 복합액과 2차전지 양극재 불량품에서 추출한 재활용 양극재 등이 주요 제품으로 있다. 사업별 매출비중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68.3%, 폐산 재활용 사업이 30.4%다.  
 
오는 28일 상장을 앞둔 성일하이텍과 동종업계인 새빗켐은 자사 제품의 강점으로 고체가 아닌 액상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액상으로 녹인 원료 상태에서 불순물만 제거하기 때문에 공정 간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액상 상태에서 전구체에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매출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33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11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21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시현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은 LG화학이다. 2차전지 재활용 분야에서 타사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협업 중인 만큼 새빗켐은 LG화학과의 관계에 집중해왔다. 앞서 새빗켐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켐코가 설립한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3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향후 10년간 폐배터리 등에서 회수한 리사이클링 원료와 전구체 원료 등을 공급하게 된다.  
 
공모자금 역시 LG화학 합작사에 공급될 물량 증산을 위한 제3공장 설비 증설에 대부분 활용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제3공장 설비 증설(190억원) ▶탄산리튬 제조 설비 증설(20억원)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12억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새빗켐은 이번 IPO에서 총 107만주를 공모한다. 신주모집은 90만주(84.11%), 구주매출은 17만주다. 구주매출(대주주가 상장 날 주식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의 대부분은 박민규 대표 차남이자 최대주주인 박용진 팀장 주식이다. 박 팀장은 지난 2020년 8월 박민규 대표로부터 100만주를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8.48%다.  
 
새빗켐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3만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472억원이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한다. 상장 예정일은 8월 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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