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반도체 개발…238단 4D 낸드 생산

생산성 34%↑, 에너지 사용량 21%↓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38단 4D 낸드.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현재 반도체 업계 최고층에 해당하는 238단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2020년 12월 176단 낸드를 개발한 지 1년 7개월 만에 차세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번 238단 낸드는 최고층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란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다. 기기의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반영구적으로 담아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반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한정된 면적 안에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능력이다. 회로 선폭(線幅)을 좁히거나 반도체 셀(데이터 저장 공간)을 위로 올리는 ‘적층(積層)’ 방식을 통해 데이터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적층 방식에 집중한 셈이다. 주택에 비유하면 좁은 면적에 높은 아파트를 올린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38단에 대해 단수가 높아진 것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라며 이전 세대 제품인 176단 낸드보다 생산성이 34%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50% 빨라졌다. 칩이 데이터를 읽을 때 쓰는 에너지 사용량은 21% 줄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PC 저장장치인 cSSD(client SSD)에 들어가는 238단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이후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고용량 SSD 등으로 제품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재의 512Gb보다 용량을 2배 늘린 1Tb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홍콩 ELS 타격에…KB금융 순익 전년比 30% ‘털썩’(종합)

2하나증권, 중소벤처기업들 해외진출 적극 지원한다

3‘범죄도시4’ 개봉 이틀 만에 133만 돌파했지만... 천만 관객 기대감에도 관련 주 '하락' 출발

4맥도날드, 2일부터 가격 인상...메뉴별 최대 400원↑

5김지원·구교환, 롯데칠성 ‘처음처럼’ 새 얼굴 됐다

6‘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새 먹거리 확보 나선 삼성SDS

7“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야”...전 세계 관심 쏠린 ‘베이징 모터쇼’

8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사각지대서 ‘핫플’로 변신

9G20 일부 회원국 “억만장자 3000명에 부유세 걷어 불평등 해소하자”

실시간 뉴스

1홍콩 ELS 타격에…KB금융 순익 전년比 30% ‘털썩’(종합)

2하나증권, 중소벤처기업들 해외진출 적극 지원한다

3‘범죄도시4’ 개봉 이틀 만에 133만 돌파했지만... 천만 관객 기대감에도 관련 주 '하락' 출발

4맥도날드, 2일부터 가격 인상...메뉴별 최대 400원↑

5김지원·구교환, 롯데칠성 ‘처음처럼’ 새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