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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상최대 실적에도 목표주가 내리는 이유는?

IBK, DB證 기존 3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하향
M&A, 신사업 등으로 3년간 영업익 둔화 가능성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한 하이브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사진 하이브]
하이브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목표주가를 오히려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입대를 앞두고 완전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영업이익 둔화가 전망되는 데다, M&A(인수합병)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 신인 데뷔그룹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IBK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24만원으로 36.8%(1만4000원) 내렸다. 같은 날 DB금융투자(37만→22만원), KB증권(35만→28만원)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43만→28만원), 하나증권(36만→26만원), 현대차증권(28만5000→25만원), KB증권(35만→28만원), 케이프투자증권(30만원→27만원) 등 10개 증권사가 하이브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하이브는 전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3%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22억원으로 83.8%, 순이익은 930억원으로 359.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런 호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올해 연간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신사업과 신인 아티스트 데뷔 일정에 따라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3년 평균 영업이익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4.4%에서 14.0%로 내리면서 목표주가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BTS 군입대로 인한 우려감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단체활동 부재를 일시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지만, 향후 개인 활동 추이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며 “하이브 실적에서 BTS 의존도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도 장기적으론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한 증권사도 있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외 아티스트들의 성장, 신사업 확장과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팬덤 수익화 등을 생각하면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작년만큼은 아닐지라도 다른 엔터테인먼트사 대비 차별화된 주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BTS 의존도가 예년 대비 감소해 하반기 감익 우려감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신인 걸그룹 등의 활동량 증가로 주가 상향의 여지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날 보다 1.76% 오른 17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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