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지속가능·현지화로 ‘넥스트 스탭’
- 한국 취항 50주년…‘K-시장’ 구애 적극적
증편·네트워크·서비스 동시 증강 착수
행사에는 싱가포르 정부 인사와 파트너사, 항공·관광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비노드 칸난 싱가포르항공 세일즈&마케팅 수석 부사장, 리 섹엥 북아시아 부사장, 리 용 탓 한국지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한국 취항 50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기념행사는 50주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공식 세리머니 ▲브랜드 영상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웡 카이 쥔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 간 교류가 장기간에 걸쳐 확대돼 온 과정을 언급하며 싱가포르항공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취항 50년의 역사를 “신뢰와 협력이 축적된 긴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975년 첫 취항 이후 서울–싱가포르 직항 개설,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일 4회 운항 체계 구축, 부산 정기편 도입 등 주요 변화를 짚으며, 한국 시장이 싱가포르항공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항공의 미래 청사진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싱가포르항공은 전 클래스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 제공, 비즈니스 클래스 전 기종 풀플랫(Full-flat) 시트 적용, 인천공항 실버크리스 라운지 단계적 업그레이드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칸난 수석 부사장은 2025년부터 도입될 A350 장거리·초장거리 기종의 차세대 객실 제품 개발에 약 11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50주년을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음 단계를 향한 출발점”이라고 규정하며,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혁신, 지속 가능한 항공 운영, 파트너십 강화를 향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취항은 1975년 김포-싱가포르를 잇는 주 3회 운항으로 시작됐다. 1980년대에는 서울과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개설되며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고, 1990년대 중반에는 매일 운항 체계가 자리 잡았다.
2012년 인천–싱가포르 노선이 하루 4편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은 싱가포르항공 동북아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2019년에는 부산–싱가포르 정기편이 신설돼 남부 지역 연결성도 강화됐다. 부산 노선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 2월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항공 및 그룹 네트워크는 전 세계 36개 도시, 125여 개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주 28회,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4회 운항 중이다. A350-900MH, B787-10, A380 등 최신 기재가 투입되며 운항 안정성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 고객과의 관계는 서비스 현지화 과정을 거치며 한층 공고해졌다. 싱가포르항공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해 언어 편의와 문화적 이해도를 높였고, 국내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기내식에도 한국인의 입맛을 적극 반영해 왔다.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식 기내식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궁중 수란채와 한우 떡갈비 등 전통 한식 코스를,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우엉 불고기와 전 등 한국식 메뉴를 구성해 단순 음식 제공을 넘어 ‘관계의 역사’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확대됐다. 2023년 신한카드와 함께 선보인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 외항사 코브랜드 카드로, 한국 고객의 여행·소비 패턴을 분석해 설계됐다.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는 싱가포르항공과 스쿠트 항공권 구매, 좌석 업그레이드, 호텔·렌터카 제휴 서비스 등 다양한 여행 편의 혜택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2025년 5월 리뉴얼을 통해 혜택이 확대될 예정으로, 한국 고객을 장기적 멤버십 파트너로 바라보는 항공사의 관점을 보여준다.
지역사회와의 동행도 눈에 띈다. 싱가포르항공은 2013년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체험·기부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서비스와 파트너십, 사회공헌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한국 사회와의 관계도 단순 고객 관계를 넘어선 수준으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50년을 향한 방향도 제시됐다. 싱가포르항공은 2021년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발표하고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중장기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확대, 고효율 차세대 기재 운용, 기내 종이 잡지의 디지털 전환 등은 이미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한국 노선 역시 이러한 변화가 구현되는 주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매일 운항 전환을 통해 한국 남부권과 싱가포르 허브를 긴밀하게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노선은 주 28회 운항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환승 편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프리미엄 서비스에서는 장거리·초장거리 노선용 A350 신규 객실 도입과 함께,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와 전 기종 비즈니스 클래스 풀플랫(전 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시트 등 차별화 요소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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