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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재난...재계, 100억원 규모 피해 지원 나섰다

삼성·현대·SK·LG·포스코 등
긴급구호물품 이어 재난지역 특별서비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1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골목에 폭우로 침수된 물품들이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최근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자 재계가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삼성은 집중호우 피해 주민과 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재난지역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수와 담요, 여벌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도 각각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수재민 지원에 동참했다. LG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재민 지원 등에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이 밖에 임시대피소 칸막이 120여개와 생수와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한다.
 
기업의 역할은 성금과 구호품 전달에서 끝나지 않는다. 삼성과 LG는 피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수해지역민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해피해 차량이 입고되면 최대 수리비의 50% 할인해주고, 세차 서비스도 무상 지원한다. 수해 차량을 입고한 소비자가 렌터카를 빌릴 경우 최대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호우 피해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지난 월요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의 생활안정과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에서는 선포기준에 충족되는 지자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한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재민의 국민연금 납부 예외(1년 이내), 연체금 징수 예외(6개월),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역의 건강보험료 경감 등을 추진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파손 건축물에 대해 전기요금, 가스요금 1개월분 감면 및 납부유예를 계획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와 협의해 피해 주민 대상 통신서비스 요금 감면(이동전화 1회선 1만2천500원 이내·인터넷 요금 50%)을 추진한다. 유료방송서비스(IPTV·케이블TV 등) 요금 감면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해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재난대책비, 기정예산(국회에서 확정된 예산),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해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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