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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투자, 카카오페이·토스서 부활?…핀테크 반응은 “글쎄…”

금융위, 혁신금융으로 온투업 판매 중개업 의지 밝혀
온투업계 “환영”…위축된 투자자 유입 늘어날 예상
플랫폼업체는 ‘시큰둥’…참여 의사 일절 없다고 못 박기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P2P)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투자 서비스가 재개될 여지가 보이면서, 온투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은 온투업 투자 상품 판매 중개 참여를 머뭇거리는 상황이다.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과거 집단소송 등 온투업 상품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예·적금, 보험, P2P(온투업) 등에 대한 온라인 판매 중개업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온투업 상품의 주요 판매처였던 플랫폼 사업의 경우, 단순 ‘광고’가 아니라 ‘중개’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지면서 전면 금지됐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르면 금융 상품을 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 상품 판매 중개 대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플랫폼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 상품 판매 중개 대리업자로 등록돼 있지 않아, 시비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는 당시 온투업 상품 투자 서비스를 종료했다. 온투업체 피플펀드의 경우 전체 투자자 40만명 중 32만명이 카카오페이를 유입됐던 것을 고려하면 온투업계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 금융규제혁신 내용이 성사되면 해당 서비스는 부활하는 셈이다.  
 
과거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투자 서비스 화면. 온투업(P2P) 기업 피플펀드의 투자 상품 내용이다. [이데일리DB]

과거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투자 서비스 화면. 온투업(P2P) 기업 피플펀드의 투자 상품 내용이다. [이데일리DB]

하지만 핀테크 플랫폼들은 대체로 미온적인 반응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온투업 플랫폼 투자 샌드박스 참여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위 발표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온투업에 한해서 구체적으로 내놓을 내용은 없으며 정해진 방향성도 없다”고 말했다. 
 
핀크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핀크 관계자는 “예·적금 추천과 보험 가입 샌드박스는 참여가 정해졌지만, 온투업 판매 쪽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온투업 중개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핀테크들도 있다. 토스는 서비스 재개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최근 토스가 증권, 은행을 비롯해 알뜰폰 사업까지 신경 써야 할 자원이 많다”며 “온투업 관련 검토되는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핀크처럼 보험 비교·가입 샌드박스는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의 경우 지난해 소송 이슈에 휘말린 바 있어 더욱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온투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 1600여 명이 “토스 앱을 보고 온투업 상품에 투자했으니 토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집단소송을 준비했다.
 
뱅크샐러드 역시 “현재 서비스 탭 자체를 삭제했다”면서 온투업 중개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핀다의 경우 현재 온투업 ‘대출’ 상품은 중개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상품을 연계하는 건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온투업계는 이제는 과거와 상황이 바뀌었다며, 핀테크 플랫폼에서의 온투업 상품 판매 중개가 다시 이뤄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온투협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나 토스같이 고객 수가 많은 회사에서 판매 중개를 재개한다면 유입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플랫폼을 통하면 대규모의 고객 유입은 물론, 온투업이 제도권에 안착한 정식 금융사라는 이미지와 함께 인지도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한 온투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온투법이 마련돼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고, 차주나 채권에 대한 분산도 잘 이뤄져 있어 소송 이슈가 있었을 때처럼 개인마다 수익률 편차가 심하지 않다”며 “핀테크 업체의 우려가 다소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0월 중 온투업 관련 샌드박스 신청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업 플랫폼 중개 관련 현황을 묻는 말에 “아직 샌드박스를 신청한 핀테크 업체가 없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발표 날짜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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