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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 낮아…안정화 총력”

주요 제품 재고 2~3개월 수준…3개월 내 전 제품 재공급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직원이 20일 설비 및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와 관련해 9월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및 1선재, 11월 중 3·4선재 및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공장 등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및 유통점이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철강 제품의 2~3개월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수급 차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포스코 측의 판단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및 해외법인 전환 생산은 물론 타 철강사와의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유 수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선재,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제품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총 4개로 10월 중 1선재, 11월 중 3선재와 4선재가 복구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선재 제품 재고는 평균 2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10월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스코는 일부 긴급하게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사 재고 제품을 활용하고 우선 가동되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해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선재공장에서만 생산 가능한 일부 대구경 제품은 타 제철소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꾀한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현재 재고가 약 5개월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 수급과 관련해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포스코-타이녹스 등 해외 생산법인을 활용한 국내 공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추진 중인 듀얼 생산 체제도 가속화한다. 이 체제는 포항제철소에서 만든 스테인리스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광양으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GO) 제품과 전기차 구동모터·가전용 모터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NO) 제품의 재고는 2~3개월 수준이다.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17일 시운전에 돌입한 2전기강판공장도 9월 말 가동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요에 대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의 판단이다. 일부 자동차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제품의 경우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전환 생산 및 인증 절차를 협의 중이다.
 
석도강판의 소재인 BP제품(냉연 제품 일종)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배터리 케이스용 BP는 재고가 3개월 수준으로 예상된다. 선(先) 공정인 1열연공장이 복구되는 10월 말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해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포스코는 고객사 및 전기차 산업을 고려하고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공통적으로 생산하는 열연, 후판, 냉연 제품 등의 경우광양 3열연공장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한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체제와 현재 재고 수준 등을 고려하면 수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의 경우, 일반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충분히 생산 가능하며,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 및 박물(두께 10㎜ 미만) 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한 대체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수요 둔화로 철강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의 우려와 달리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철강 가격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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