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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중국 브랜드 화장품의 대변신...뷰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경제 인사이트] 중국 브랜드 화장품의 대변신...뷰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베이징=신화통신) 참신함으로 무장한 중국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뷰티 시장에 '국산품'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베이징시 창핑(昌平)구 톈퉁(天通)과학기술원에 마련된 싱야오(星耀) 라이브 커머스 기지에서 직원들이 방송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산 브랜드의 화려한 변신

해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디자인, 한자를 해체하고 재해석해 만든 제품 포장, 상하이풍 문화 요소와 현대 미니멀리즘의 파격적인 융합…. 상하이 자화(家化) 주식회사가 최근 2년간 밀고 있는 화장품에는 '동양의 미'가 듬뿍 담겨 있다.

구하이둥(賈海東) 상하이 자화 연구개발 팀장은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디자인이란 소비자에게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할 뿐 아니라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에서 판매한 중국 국산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7% 증가했고 특히 뷰티 관련 국산품의 판매량은 696%나 올랐다.

소셜미디어(SNS) 상위권 인기 브랜드에 유럽이나 미국 회사뿐 아니라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본토 브랜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 화장품', 날개를 달다

올해 들어 국산 화장품 브랜드 '린칭쉬안(林清軒)은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 결합으로 어디에서든 구매할 수 있는 쇼핑체계)을 활용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쑨라이춘(孫來春) 린칭쉬안 브랜드 창시자는 "코로나19가 오프라인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뷰티 시장의 열기와 소비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린칭쉬안 측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이 잠시 영업을 중단했을 때 판매인력을 온라인 판매 쪽으로 돌려 커뮤니팅 마케팅에 힘썼다. 그 결과 4월과 5월 옴니채널로 거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15.9% 늘었다.

▷인공지능(AI) 피부 측정 ▷3D 피부 단층 스캐너 ▷가상현실(VR) 시향 체험 등 얼마 전 상하이에서 열린 '2022 세계디자인도시대회(WDCC)'에서 일부 국산 화장품 브랜드는 최근 연구개발한 '블랙테크놀로지' 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은 우리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며 국산 화장품 업계는 혁신이라는 모토 하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스마트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제조업의 '스마트·디지털 제조'로의 전환은 뷰티 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며 국산 화장품의 수준을 높여 소비자의 구매력을 끌어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제조업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유연한 제조 ▷C2M(Customer-to-Manufacture) 실현 ▷생산성 제고 등을 구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고 공장과 시장을 직접 연결해 생산·소비·서비스의 벽을 점차 허물고 있다. 이렇듯 국산 브랜드의 활약 뒤에는 중국 제조업의 스마트화가 버티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허베이(河北)성 네이추(內丘)현의 한 매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산 브랜드를 향한 호평

올해 초 국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천만 명의 팬을 보유한 뷰티 블로거가 중국 브랜드 화시쯔(花西子) 상품에 대한 품평회를 가졌다. 많은 외국 네티즌은 화시쯔 상품의 디테일과 예술성에 놀라며 '포장이 예쁘다, 마음에 든다'는 평을 쏟아냈다.

이제 일부 뛰어난 중국 국산 화장품은 국외 브랜드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브랜드 화장품에 관심을 두는 해외 소비자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 각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국산 브랜드의 질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징둥닷컴은 '618' 쇼핑 페스티벌 때 '신예 브랜드의 날'을 만들어 국산 뷰티 브랜드와 상품을 집중 전시했다. 더우인 역시 국산 브랜드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고 그 결과 지난 한 해 국산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량이 전년보다 80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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