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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에 공시가보다 낮은 거래 속출

잠실엘스 전용 84㎡, 19억5000만원에 거래…올해 공시가 19억8000만원
급매만 팔려 실거래가 하락, 공시가보다 낮거나 근접한 거래 급증

 
 
10월 23일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올해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실거래 가격이 공시가에 이르거나 그 밑으로 떨어진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초와 8월 말 각각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올해 공시가격(1월 1일 산정)은 18억원대에서 최고 19억8500만원에 책정됐는데, 최고 공시가보다 3500만원 낮은 금액에 팔린 것이다.
 
서울 잠실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도 지난달 말 17억9500만원에 거래돼 실거래 가격이 올해 공시가격(최고 18억26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은 지난달 중순 거래 금액이 11억8500만원까지 떨어져 이 아파트 올해 공시가격 11억5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은 전용 84㎡ 기준 올해 공시가격이 12억9100만원인데 지난달 중순 실거래 가격이 13억2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공시가격도 함께 상승했던 수도권에서 올해 들어 가격이 급락해 실거래가격이 공시가 밑으로 내려온 단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송도 더샵센트럴시티는 전용 60㎡가 지난달 중순 거래액은 5억500만원으로 올해 공시가격 최고가 5억3600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낮았다. 지난달 초 계약된 금액도 5억4300만원으로 공시가격과 비슷했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초순 6억9000만원, 하순에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공시가(7억1200만원)를 밑돌았다.
 
인천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 70㎡는 가장 최근 거래가격이 지난달 초에 팔린 5억1000만원으로, 올해 공시가격 최고액(5억1900만원)보다 낮았다.
 
올해 거래가 침체되면서 전년 대비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더 낮아지는 지역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시가를 산정할 때 실거래가 밖에도 해당 단지의 일반 시세, 매물 가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현재 실거래 가격이 내년 공시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실거래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아 단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낮아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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