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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도 급랭’ 서울 아파트 낙찰률 17.8% 역대 최저치 경신

낙찰가율 88.6%, 7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
금리인상 여파 아파트 매수세 위축 가시화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추이. [자료 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얼어붙고 있다. 낙찰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낙찰가율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낙찰가율 역시 전달(89.7%)보다 1.1%포인트 낮은 88.6%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명)보다 1.4명이 감소한 2.6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낙찰가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4명으로 전월(5.3명)과 유사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보다 1.9%포인트 떨어지면서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 81.0%로 전월(79.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보다 4.6%포인트 상승한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도 낙찰가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8.3%)보다 5.8%포인트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달(76.4%) 대비 2.3%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대구(76.6%)는 전월(79.5%) 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광주(82.2%)는 전달(83.3%) 대비 1.1%포인트 떨어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울산(85.8%)은 전월(86.4%)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개 도 중에서 충북(84.3%)과 경북(84.2%)이 전달 대비 각각 3.9%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포인트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이어서 충남(80.1%)과 전북(87.8%)이 각각 7.7%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고, 경남(85.0%)은 1.2%포인트, 전남(78.7%)은 0.6%포인트 내려갔다. 3건이 낙찰된 제주도는 95.4%,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0.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또 한 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지난 9월 정부가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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