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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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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정기주총 통해 2025년 경영계획 발표

부동산 일반

DL이앤씨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경영계획을 밝혔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과 올 한해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업계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DL이앤씨는 모든 사업의 리스크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2024년 4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00.4%, 순현금 1조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원 등의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타사 대비 차별화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 신용등급인 ‘AA-‘를 유지하고 있다.박 대표는 올해에도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DL이앤씨의 저력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의 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전사적인 고강도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통합 업무매뉴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품질, 안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한다.특히 DL이앤씨는 올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동력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탈탄소 가속화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집중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지속가능항공유(SAF), 청정 수소/암모니아 등의 전략 상품을 육성하고, 건설산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사업기회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DL이앤씨는 2023년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4세대 SMR 모델의 표준화 설계를 엑스에너지와 공동 수행하고 모듈화 설계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등으로부터 약 1조원의 투자를 최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DL이앤씨의 SMR 사업 전망은 밝아졌다. DL이앤씨는 SMR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사용해 수소,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DL이앤씨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2022년 자회사 ‘카본코’를 설립했다. DL그룹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의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업무 수행 계약을 체결해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의 첫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추출해 비료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프로젝트다. DL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맡고, 카본코는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할 계획이다.DL이앤씨의 2025년 연간목표는 수주 13조 2,000억원, 매출 7조 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구사함과 동시에 신사업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의 다각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며, 재무안정성 유지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간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2025.03.27 15:36

2분 소요
건설업계, 지난해 주택사업 호실적에 배당 곳간 열었다

건설

지난해 주택 시장 호황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배당금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기준 배당금 지급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설정했다.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2300원, 2350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약 2배까지 늘어났다. DL이앤씨도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책정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300원, 1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GS건설도 3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확대 지급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25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에 주당 1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에는 보통주 한주당 배당금으로 1000원을 책정했고, 2020년에도 12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배당금을 늘렸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여는 현대건설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600원, 650원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결의할 전망이다. 배당금은 지난 2020년 지급액과 동일한 액수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에 주당 배당금 6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역시 2020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광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 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계룡건설산업 등 중견사도 배당 확대 중견건설사들도 배당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에 350원, 우선주에 355원의 주당 배당금을 책정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325원, 330원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약 7%씩 늘어난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과 계룡건설산업도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늘렸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보통주 200원, 우선주 2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정한 데 이어 올해도 보통주에 300원, 우선주에 350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 보통주는 약 50%, 우선주는 약 75% 증가한 액수다. 계룡건설산업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주당 배당금 800원을 결정하는 안건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2020년 600원과 비교하면 약 33%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한신공영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소폭 줄였다. 오는 24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보통주에 350원, 우선주에 4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2020년 보통주에 400원, 우선주에 450원의 주당 배당금을 부여한 것에 비하면 각각 약 12%, 약 11% 감소한 금액이다. 대우건설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10년 KDB산업은행의 관리 체제에 들어간 뒤부터 10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 역시 부채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전까지는 배당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건설사들이 배당금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현금 배당 여력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0년 약 1조1607억원에서 지난해 1조8291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GS건설도 당기순이익이 2020년 약 3297억원에서 지난해 4246억원으로 28.8% 늘어났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3.17 09:00

3분 소요
건설업계 논란의 주총…HDC현산·화성산업 '표 대결' 나선다

부동산 일반

건설업계 주주총회에서는 민감한 표심 대결이 이어질 곳이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라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화성산업은 조카와 숙부 간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우선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은 큰 잡음이 예고됐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제개혁연대가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으로부터 위임받아 정관 변경 주주제안을 한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앞서 APG는 지난 2월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자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 사고책임 묻는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지속가능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 골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쳐 주주들의 불만도 높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11일 2만5750원이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월 15일 기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더해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아 주주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HDC현산 주주들에게 올해 주총 안건인 정관 개정안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해달라 주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또한 올해 HDC현산 정기 주총에 참석해 이사회에 사고 책임을 묻는 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며, 소액주주 활동 조직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화성산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도권 표심 대결이 예상된다. 화성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를 기존 25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이날 이인중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종원 신임 회장은 신규이사 후보 4명을 새로 추천했다. 앞서 숙부인 이홍중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이사 후보 4명을 추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는 양측에서 각각 내세운 4명의 이사 후보 가운데 누가 선택될지가 주목된다. 현재 이사회는 총 5명으로 이종원 회장 측이 3명, 이홍중 사장 측이 2명으로 이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소액주주 표심 따라 경영권 우위 달라질 듯 앞서 화성산업은 지난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홍중 대표이사 회장을 사장으로, 이종원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직책을 서로 맞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이 의결된 후 이홍중 사장은 즉각 반발하며, 대구지방법원에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했다. 화성산업 정관상 회장이 되면 이사회 의장과 주총 의장을 겸임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현재 양측은 초박빙의 지분 확보 경쟁 중이다. 이종원 회장이 20.75%, 이홍중 사장이 20.25%로 우호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나머지 60%에 가까운 지분을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다. 이에 양측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이종원 회장은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당초 850원이었던 현금 배당을 1000원으로 올리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앞서 이홍중 사장은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회사 화성개발이 소유한 화성산업 주식을 특수관계사인 동진건설로 넘겼다. 이에 이종원 회장 측은 배임 혐의로 이홍중 사장 등 6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3.16 08:00

3분 소요
조립구조재 설치부터 건축재 도‧소매까지…한신공영, 사업다각화

건설

한신공영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주택사업으로 집중도가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이 이번에 새로 추가하는 사업들을 보면 ▶자동차 운전교습업 ▶조립구조재 조립, 설치, 시공업 ▶건축, 토목자재 도소매업 ▶건축, 토목자재 수출입업 등이 있다. 정관에 새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신공영은 새 먹거리 발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신공영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29억원, 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하면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70.5% 감소한 것이다. 한신공영은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사다.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건축사업이 담당하고 있다. 자체분양사업들이 대부분 2021년 준공에 들어가면서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공영은 건축사업에 쏠려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사업을 담당할 새로운 전문경영인도 기용했다. 올해 선홍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최문규, 선홍규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최문규 대표는 최용선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7년부터 한신공영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선홍규 신임 대표는 국내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홍규 한신공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경수 한신공영 안전보건경영실장도 사내이사로 새로 임명한다. 사외이사로는 박종오 법무법인 지안 회계사를 선임했다.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사업을 다시 끌어올리고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안전관리 강화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사업을 검토하거나 추진할 때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며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회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3.14 08:00

2분 소요
화성산업, 경영권 분쟁 이슈에 17.21% 상승 마감 [증시이슈]

증권 일반

화성산업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17.21% 상승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7.21% 상승한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과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이사 사장 등은 최근 이홍중 화성산업 회장을 비롯해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중 명예회장 측은 이홍중 회장이 화성산업 지분을 임의로 매각하면서 상호 신뢰를 깨뜨리고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홍중 회장 측에서는 이인중 명예회장 측이 자신을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시도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홍중 회장은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의 동생이고, 이종원 사장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큰 아들이다. 이인중 명예회장이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홍중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종원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홍중 회장이 관계사인 화성개발이 보유한 화성산업 지분 112만주(약 9.27% 지분)를 자신이 지배하는 동진건설에 처분하면서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동진건설은 기존에 보유한 12만주(약 0.96% 지분)와 새로운 주식을 더해 화성산업 지분 10.23%를 가지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동진건설은 이홍중 회장과 이 회장이 지배하는 화성개발 등이 약 60%의 지분을 확보한 회사다. 화성개발이 보유했던 화성산업 지분은 상법에 따라 의결권이 없었지만 동진개발로 주식이 넘어가면서 의결권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이로 인해 이홍중 회장이 화성산업에 대한 의결권 9.27%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현재 화성산업에 대한 이인중 명예회장, 이종원 대표 측과 이홍중 회장 측의 지분율 격차는 약 1%포인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이홍중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양측의 지분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2.23 18:29

2분 소요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 결과 24일 나온다

건설

중흥그룹이 추진하는 대우건설 인수 절차의 마지막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오는 24일 나올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중흥그룹은 본부장급을 포함한 약 40명의 대규모 임원 인사 교체로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4일 오전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4일 오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심사 결과는 자료를 공개하기 전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위 심사의 주요 쟁점으로 베트남 기업결합심사를 꼽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을 추진하는 베트남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 다른 사업장(LNG Train 7, 이라크 알포 신항만)이 있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에서는 이미 기업결합심사 승인 판정을 받았다. 건설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공산국가라서 심사 진행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며 "나이지리아나 이라크에서 이미 기업결합 승인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만 통과하면 기업결합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에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내부 정비에 나서고 있다. 중흥그룹은 최근 대우건설 임원 100여명 가운데 40여명에 대한 교체를 결정했다. 김형 사장, 정항기 사장, 김창환 신사업본부장, 민경복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대우건설 사장과 본부장급 임원들이 이번 교체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오는 28일 대우건설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CEO로 내정한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같은 날 새로운 임원 인사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나오는 데 차질 없이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8일 열리는 대우건설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고 신임 임원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월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와 협약서 작성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월 7일 이뤄진 2차 협상에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노조가 요구한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 승계, 임직원 처우 개선, 내부승진 보장 등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인수 조건에 대한 갈등을 봉합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2.22 16:52

2분 소요
SK건설→SK에코플랜트, ESG 걸맞은 친환경 대표 기업 변신 예고

건설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 역량을 발전시켜 아시아 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24일 밝혔다. 2023년까지 친환경 기술 확보 및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3조원을 투자하는 등 그룹사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을 맞춘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 영상에서 바뀐 사명과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했다. 해당 영상에서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10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 EMC홀딩스 인수 이어 신사업 투자 지속…사명 걸맞은 성장 이어가나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심는다는 뜻의 영단어 ‘플랜트(Plant)’의 합성어다. 전통적인 건설업에서 친환경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설업계 등에선 SK에코플랜트의 이 같은 계획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를 망라하는 환경플랫폼기업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를 1조5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법에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3개 상호에 대해 가등기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인프라·건축주택·플랜트·기타로 구성된 사업 부문을 에코비즈니스(자원재활용)·에코에너지(신재생에너지)·에코스페이스(주택·건축)·에코엔지니어링(발전·플랜트)·에코인프라(인프라건설) 등 신사업 중심으로 확대 개편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를 주축으로 수처리 및 폐기물 소각·매립 분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친환경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산업단지 신규 개발을 추진하고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아시아에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밝힌 셈이다. 이밖에도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한다. ━ 10조원 가치 상장 ‘큰 그림’ 공개, 소문 현실화 건설업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기업공개 역시 2023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기다. SK에코플랜트 발표에 따르면 예상 상장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곧 상장기업이 되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중요할 것이란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확립하고 SK 계열사와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협력하는 OTO(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ESG경영을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의 경영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안재현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결 리더십을 발휘해 ESG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5.24 17:39

2분 소요
[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삼호] 워크아웃 졸업 후 해마다 매출 신기록

CEO

주택사업 비중 80%대로 상승… 도시개발 등으로 사업 확대 ━ 건설 부문 1위 대표 중견건설사 삼호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완전히 털어냈다. 2009년 주택경기 악화에 따른 부진에 시행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떠안으며 워크아웃에까지 닿았던 삼호의 실적은 최근 반등하고 있다. 2016년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삼호는 2017년 매출 8586억원, 2018년 9656억원을 거쳐 지난해 1조2799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워크아웃 졸업 후 3년간 연평균 22%씩 매출이 반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38억원→909억원→1430억원으로 증가했다.2018년 삼호 대표이사에 오른 조남창 사장이 삼호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1959년생인 조남창 대표는 조선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삼호에서 사회생활 첫 발을 떼 대표까지 간 이른바 삼호맨이다. 특히 2013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으로 시작한 삼호 실적 개선 신호탄을 조 대표가 쐈다. 조 대표는 워크아웃 도입 1년차에 건축사업본부 상무에 올랐고 2012년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승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삼호 발목을 잡았던 주택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했다.조 대표는 삼호의 주력인 주택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81.8%까지 확대했다.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7년 77.3%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대형 현장인 1038가구 규모의 부산 민락동, 1052가구 규모의 대전 법동, 921가구 규모의 서울 온수동 주택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삼호 관계자는 “삼호를 연결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대림산업과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는 등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삼호는 대림산업의 효자 종속회사가 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6895억원, 영업이익 1조1094억원을 기록했는데 삼호는 대림산업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13%를 차지했다. 올해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삼호는 최근 호텔 시공에서 강점을 보이며 관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확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호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궤도설치 공사 및 운영업’, ‘산업단지 공사 및 시행 개발사업’, ‘도시개발 공사 및 시행, 개발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4월 전남 해남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시공 수주에도 성공, 삼호는 도시개발 사업으로까지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도 향후 삼호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지난 4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1(삼호)대 0.451(고려개발)이다. 건설업계에선 삼호가 합병 후 매출 2조원, 자산 1조4651억원의 대형 건설사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 2조원 규모의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16위 수준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등으로의 진출도 가능해진다. -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0.05.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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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52도 기운 싱가포르 샌즈호텔 상량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최고난도 건물 공사로 한국 건설 위상 높여 뿌듯” 김석준(56) 쌍용건설 회장이 모처럼 언론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상량식을 통해서다. 쌍용건설의 야심작으로 골조공사가 막 끝난 이 건물 일부는 무려 52도나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까지 불린다. 세계 건축공사 사상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진 최고난도 구조물이다. 입찰과 착공(2007년 말) 당시부터 전 세계 건설업계가 주목한 이유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57층 높이의 3개 동(사실상 6개 건물)으로 공사금액만 6억8600만 달러(9000억원 상당)에 달한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3개 타워에 객실 2600개를 배치하며, 연면적은 63빌딩의 약 2배 규모다. 서쪽 건물은 수직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동쪽 건물은 최대 52도 누운 채 올라가다가 70m(23층) 높이에서 서쪽 건물과 만나 하나의 건물을 이룬다. 건축 규모도 해외건설 사상 단일 건축 프로젝트로는 최대로 알려져 있다. 내년 초께 완공되면 싱가포르 관광책자를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싱가포르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건설 위치는 싱가포르 남단 바닷가인 마리나 베이를 매립해 만든 57만㎡ 부지.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카지노 등이 어우러진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한창 개발 중이다. 2006년부터 약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라는 큰돈을 들인다. ■ 잘 쓰지 않던 교량공사 기술로 승부수 = 김 회장은 이날 감회가 새롭다는 듯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건물 공사를 하느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한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52도 기울기 공사의 해법을 찾느라 많은 날을 불면으로 보냈지만 쌍용건설의 기술력이기에 가능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발주처인 샌즈(sands) 그룹 셜던 아델슨 회장도 이날 “샌즈호텔은 프랑스 에펠탑, 영국 빅벤처럼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즈그룹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카지노 개발 전문업체다. 설계자는 이스라엘의 유명한 건축가 모세 사티프다. 김 회장은 입찰 과정에서 직접 영업현장에 뛰어들었다. 한 달에 1~2번 이상 발주처 고위 담당자를 찾아가 프로젝트 진행계획을 설명하곤 했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30여 개의 건축물을 건설했던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 111년 역사의 래플즈 호텔 복원공사,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탄톡셍 병원, 국립 실내체육관 등이다. 또 건축공법으로 잘 쓰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입찰 진행 6개월 동안 다섯 번이나 설계를 수정했다. “50도 이상 경사진 상태로 올라가면 결국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2007년 9월 영국 건설업체인 개문사를 물리치고 공사를 따냈다. 교량 공사에 주로 쓰이는 ‘포스트 텐션 공법’이 비결이었다. 가장 기울어진 구조물 벽면 안에 120㎚ 굵기의 특수 케이블 96가닥을 설치하고, 이 케이블을 지하 옹벽에 연결해 아래로 잡아당겨 경사진 구조물을 지탱하도록 한 것.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공사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할 정도로 난공사였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한 해의 3분의 1가량을 싱가포르 건설현장에서 보내야만 했다. 발주처가 요구한 2년 공기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밤샘작업을 독려해야만 했다. 상량식 후 기자들을 만나는 자리에도 그는 짧은 커트 머리에 작업복 차림을 하고 나왔다. 또 한 가지 남은 난공사는 지상 56~57층에 놓일 ‘스카이 파크’ 공사. 지상 200m 위에 축구장 2배 크기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 “고급 건축물, 중동 등지로 사업 확대하겠다”= 김 회장은 이번 공사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는 물론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본다. 그는 “고난도 공사를 깔끔하게 해결하자 해외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이미 조인트벤처를 추진 중이다. 카타르 등 다른 중동시장도 적극 개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국내 건설경기를 해외수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쌍용건설의 주특기인 고급건축 기술력을 살려 호텔·병원·복합 리조트 건축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고급 건축물 시장이야말로 실속 없는 저가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블루 오션’이라 믿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는 형님인 김석원(64) 전 쌍용그룹 회장과 함께 국내 굴지의 쌍용그룹을 이끌었던 오너 CEO다. 쌍용건설 외에도 쌍용의 주력사였던 쌍용자동차와 쌍용양회 대표를 역임했다. 95년 4월부터 3년간은 쌍용그룹 회장까지 맡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계열사들이 흩어진 지난 10여 년간 그는 쌍용건설을 주로 경영해 왔다. 건설경영이란 자신의 주특기를 살린 셈일까. 진정한 CEO는 어떠한 비즈니스 영역에서든 자신의 베스트를 다한다고 한다. 요즘 그에게서 그런 면모가 느껴진다. 인&아웃 ■ 구본무 LG 회장, “하반기 투자·인재육성에 힘쓰자” 구본무(64) LG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임원 세미나를 열고 환율 등 하반기 경영환경 변화에 철저히 준비하되 투자와 인재육성에는 소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이 좋았지만 전자·화학부문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이 오히려 작년보다 줄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또 “CEO 등 경영진은 사업별로 ‘일등 LG’ 모습을 구체화하고 힘을 모아 실천해 달라”며 불황 속 성장을 위해 ‘고객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비공개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는 LG 계열사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 김승연 한화 회장, “태양광·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개척” 김승연(57) 한화그룹 회장은 15일 올해 당초보다 12% 늘린 1조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항목으로는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거점 확보 및 기존 사업 고도화, 태안리조트 설립, 태양광사업·열병합발전소 건립 등을 꼽았다. 그는 이날 계열사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각 사가 ‘위대한 도전 2011’을 적극 추진해 올 상반기 예상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바이오사업 등 신성장동력 개척에 전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 . ■ 박용현 두산 회장, ‘두산갤러리 뉴욕’ 오픈 박용현(66) 연강재단 이사장(두산 회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첼시의 ‘두산갤러리 뉴욕(DOOSAN Gallery New York)’ 개관식에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비영리 국제 전시공간인 이 갤러리는 160㎡ 규모로 연 10회 정도 한국의 유망한 젊은 미술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을 지원한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세계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마련한 이 갤러리가 세계 미술계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패스트 패션 ‘스파오(SPAO)’ 론칭 박성경(52)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5일 “빠른 기획력, 글로벌 소싱 등 이랜드의 강점을 살려 국내 최초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스파오(SPAO)’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유니클로, 스페인의 자라, 스웨덴의 H&M 등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진 셈. 그는 “10월 말 서울 명동에 333㎡(1000평·5층) 규모의 1호점을 낸다”며 “유행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 90여 개 이랜드 패션 브랜드의 1000여 명 디자이너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뉴페이스 ■ 윤수영 KTNET 사장 윤수영(54) 전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14일 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제8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윤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1급)을 끝으로 28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무역정책과장, 가스산업과장, 성장동력실 신산업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1991년 설립된 KTNET는 우리나라 전자무역인프라망을 구축·운영한다. 전자무역인프라망은 무역업무 처리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해 무역 부대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 김주윤 흥국생명 대표 흥국생명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주윤(56)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거쳐 2008년부터 흥국생명 경영관리 부문장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확실한 비전과 목표달성 의지를 갖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 박영식 동아건설 사장 동아건설은 박영식(52)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1980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건설 하와이 법인 대표, 해외개발사업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작년 12월부터 동아건설 부사장을 맡아왔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박 사장이 해외사업 경험과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옛 명성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상훈 사조C&C 대표 식품전문기업인 사조그룹은 최근 판촉전문기업인 ‘사조C&C’를 설립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김상훈(48)씨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표는 사조산업 관리본부장, 사조해표 경영지원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사조C&C는 사조참치, 해표식용유 등을 맡던 사조해표 판촉조직과 대림선어묵, 오양맛살 등 냉장냉동제품을 담당하던 사조대림 판촉조직을 합쳐 설립했다. 직원은 1400명이다.

2009.07.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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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한전 경영 7개월째 맞은 혁신 전도사 김쌍수 사장“파격 인사로 거대 공기업에 혁신 신호탄”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 혁신 전도사로 불려온 CEO 김쌍수(64)의 ‘혁신 10계명’ 중 1계명이다. 한국전력공사 사장인 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 말이 새삼 떠오른다. 민간기업(LG)에 있을 때 김 사장은 혁신 10계명의 주창자로 유명했다. 그는 35년에 걸친 현장(공장) 경영을 통해 이 같은 혁신 철학을 정립하고 전파한 사람이다.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경영자’로 꼽힐 정도였다. 그는 작년 8월 말 거대 공기업 한전 사장으로 변신했다. 벌써 취임 7개월째를 맞았다. 그의 혁신 철학이 다시 주목 받는 이유는 물론 최근 불고 있는 한전의 혁신 바람 때문이다. 그가 내걸었던 혁신 1계명의 요지는 이렇다. “5%라는 낮은 목표로는 거의 아무런 개선도 이뤄내지 못한다. 역설적으로 30%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는 오히려 달성 가능하다.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쓰기 때문이다.” ■ 공개경쟁 보직제로 1500여 간부직 인사 단행 = 현장을 뜯어고치는 돌격 대장, 김쌍수 사장은 역시 달랐다. 마치 임기 3년은 짧다는 듯 새해 들면서 일을 벌이고 나섰다. 올 1월 50년 가까이 유지돼 온 한전의 조직 및 인사 관행을 뒤흔들어 놓았다. 거의 판을 뒤집는 수준이다. 혹독한 경제 위기, 1982년 공사 전환 이래 처음 직면한 적자 국면, 한전 혁신에 대한 높은 국민 기대감 등을 오히려 기회로 삼은 것 같았다. 우선 대대적인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본사 조직 슬림화, 현장 사업소의 통합화·대형화가 골격이었다. 직급을 2단계 줄이고, 어렵다는 직군통합(배전 및 송변전)도 했다. 이어 특단의 인사를 했다. 민간기업의 임원급인 처장급 54개 중 41개(76%) 직위를 교체했다. 종래의 연공서열식이 아닌 공개경쟁 보직제를 도입했다. 8대 1이란 보직 경쟁률, 팀장이 처장 직위에 발탁되는 이변도 생겼다. 한전 사상 유례없는 일들이다. 다음 차례는 2직급(부장) 이상 간부 1073명에 대한 인사였다. CEO 김쌍수의 혁신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적용된 대목이다. 인사 전날 저녁 처장급 간부 54명에게 다음 날 오전 본사로 출근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영문을 모르고 회사에 나온 그들에게 “강당으로 가라. 함께 일할 간부를 선발하라. 성과와 실적이 기준이다”며 문을 잠갔다. 그들은 다음 날 새벽까지 1000여 개 직위에 지원한 5800여 명(5.8대 1)의 지원서를 검토하고 직접 선발했다. 순환보직제를 털고 공개경쟁 보직제도(공개경쟁 인사시스템)를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26시간 30분의 비밀 인사’ 결과는 며칠 후 그대로 발표됐다. 과거 한 달 걸리던 인사였다. 청탁·로비·내부 연줄 동원 등의 인사 관행이 송두리째 뽑혔다. 김 사장은 인사개혁 없이는 임직원 2만 명의 거대 공기업 한전에 어떤 혁신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취임 후 줄곧 “나도 인사 청탁을 받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아예 생각을 버려라. 공기업의 때를 벗고 환골탈태하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전의 파격 인사는 한전 산하 6개 발전회사와 군인공제회, 수자원공사 등 상당수 공기업과 대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 현장문제 즉시 해결하는 속도경영 추구= 민간기업 CEO 출신으론 처음으로 그가 한전 사장에 임명되자 사람들은 “한전이 엄청 변하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우려의 시선도 물론 있었다. 그의 혁신 리더십이 거대 공기업 한전에서도 통할지 궁금해했다. ‘전력’이란 특수 업종에다 오랜 기간 몸에 밴 보수적 관행 때문이었다. 규모도 엄청나다. 연 매출 약 30조원, 총자산 약 65조원, 종업원 약 2만 명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이다. 그렇잖아도 김 사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민간기업에 있을 땐 앞만 보고 달리면 됐는데, 공기업에 오니 정치적인 영향 등 이것저것 고려할 게 너무나 많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한전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사실 취임식 때 김 사장은 이미 한전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었다. 공기업 이미지 탈피, 고객감동 및 승부근성, 조직 군살빼기, 해외사업 투자로 매출신장·부가가치 증대, 모기업 한전과 자회사 간 업무 중복·혼선 제거 등이다. 또 업무의 70%는 현장에서 30%는 집무실에서, 현장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속도경영, 부가가치 없는 일 과감하게 줄이기 등도 다짐했다. 칼을 빼 든 혁신의 달인 김쌍수 사장의 향후 혁신 행보가 기대된다. 뉴 페이스 ■ 허준영 코레일 사장 국토해양부는 18일 허준영(57) 전 경찰청장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임명했다. 신임 허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외무부 홍콩영사관 영사와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 . . . ■ 구자영 SK에너지 대표 SK에너지는 13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자영(61) SK에너지 총괄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구 대표는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액손모빌 기술경영위원과 포스코 상무 등을 거쳤다. 한편 2004년부터 5년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에너지를 이끌었던 신헌철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외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행장에 래리 클레인(49) 전 캐피털원파이낸셜 그룹 계열사인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 대표를 내정했다. 그는 월트디즈니 부사장, 뱅커스트러스트 상무, 도이체방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기 1년을 남긴 현 리처드 웨커 행장은 31일 주총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대주주인 론스타의 행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김윤섭·최상후 유한양행 공동대표 유한양행은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19대 대표이사 사장에 김윤섭(좌·60)·최상후(우·59) 부사장을 선임했다. 1926년 회사 창립 이래 공동대표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76년 입사해 병원영업담당 임원, 약품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 사장은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1970년 입사했으며 공장관리담당 임원, 사업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 장성각 벽산건설 대표 벽산건설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장성각(56)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장 대표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월 부사장 승진에 이어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대우건설 출신이며 2006년 주택개발사업부 전무로 벽산건설에 입사해 민간영업본부장을 지냈다. . . ■ 허창기 제주은행장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허창기(54) 전 신한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허 행장은 상업은행을 거쳐 1989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풍납동 지점장, 여신관리부장, 신용기획부장,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 . . ■ 이병우 한국인포서비스 사장 114 전화번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인포서비스는 18일 제4대 대표이사 사장에 이병우(53) 전 KT 전무를 선임했다. 신임 이 사장은 KAIST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KT에서 홍보실장과 마케팅부문장 등을 지냈다. . . . ■ 백정기 한국편의점협회장 한국편의점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백정기(56)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백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 인사총무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 . . ■ 최신원 SKC 회장 “경제 좋아질 때까지 급여 반납” 최신원 SKC 회장이 17일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SKC 노조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사측에 위임한 데 대한 화답이다. 노조는 사측 제안대로 임금동결은 물론 월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상여금을 반납하고 조합원 해외연수 등 일부 복리후생제도 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 인&아웃 ■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대표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을 제5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신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을 지냈다. 이사·상무를 거쳐 2001년 신한지주 창립 때부터 상무로 근무했다. 2003년 신한은행장,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은행장에 선임됐었다. . . . ■ 장형덕 여신금융협회장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장형덕(59) 비씨카드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했다. 25일 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그는 부산 출생으로 한국외대를 나와 1976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2000년 서울은행 부행장, 2002년 교보생명 대표, 2004년 국민은행 상임감사 등 금융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작년부터 중국 등 비씨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휘해 왔다. 성기영 경제산업 전문 저널리스트 ‘우린 고향 친구’ 현대건설 김중겸,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전교 1·2등 다투다 건설회사 1·2위 경쟁” 40여 년 전 한 시골중학에서 1·2등을 다투던 친구 두 사람. 이젠 둘 다 CEO로 국내 건설업계 1·2위를 놓고 경쟁하게 돼 화제다. 18일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한 김중겸(좌·59) 사장과 2007년 말부터 대우건설을 이끌어 온 서종욱(우·59) 사장이 그들이다. 서 사장은 얼마 전 김 사장에게 취임 축하의 뜻으로 거하게 술을 샀다. 이들은 경북 문경중학교 15회 동기동창이다. 한 학년이 5개 반인 평범한 시골 공립중학교였다. 두 사람은 집에서 4㎞ 거리인 학교까지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둘 다 당시 지방 유지로 꼽히는 ‘양조장집 아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학 동기동창인 ㈜네오그린 이상익 사장은 “서 사장은 인물과 말재주가 좋아 친구가 많이 따랐고, 김 사장은 성실하면서도 집념이 강해 친구들 사이에 ‘진국’으로 통했다”고 전했다. 둘은 같이 놀면서도 성적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었다. 서 사장은 1965년 서울 대광고에 진학했다. 김 사장은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1년 뒤 서울 휘문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두 친구는 고려대생으로 다시 만났다. 서 사장이 경제학과 68학번이고 김 사장은 건축공학과 69학번이다. 전공은 달랐지만 나중 굴지의 건설회사에 입사한 것이나, 신입사원에서 CEO에 오르는 등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건설업계에서 손꼽히는 영업전문가다. 해외현장도 함께 누볐다. 다니던 회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하는 아픔도 함께했다. 대우건설은 2000~2003년까지, 현대건설은 2001~2006년 워크아웃을 각각 진행했다. 이제 두 친구는 어쩔 수 없이 건설업계 최고 라이벌로 마주 섰다. 하지만 서로를 ‘훌륭한 친구’라며 치켜세운다. 두 사람의 고향 후배인 조용경 대우엔지니어링 부회장은 “두 사람 모두 영업력이 뛰어나 어려운 건설 환경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덕담을 했다.

2009.03.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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