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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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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는 대우건설…경영능력 시험대 오른 김보현 대표

부동산 일반

시공능력평가 기준 업계 3위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김보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1966년생인 김보현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는 처남-매제 관계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같은해 4월 헤럴드미디어그룹 부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후 김 대표는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편입한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한 뒤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국내외 현장·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내실 경영 강조…리스크 줄이고 불확실성에 대응앞서 중흥그룹은 지난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지 1년 6개월만에 정원주 부회장을 대우건설 회장으로 선임한바 있다. 여기에 김 대표가 대우건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오너가 경영이 본격화됐다. 대우건설 측은 김 대표 선임에 대해 “오랜 기간 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리스크 축소와 수익 극대화를 통한 내실 경영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각오로 현장 관리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건설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2027년까지 당기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 10조5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매출 목표(10조4000억원) 대비 101.0%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8418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170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1386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실적(6625억원) 대비 39.2% 감소한 4031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실적(5215억원) 대비 53.4% 감소한 2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결과는 매출 2조6470억원, 영업이익 1212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주택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9조912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11조 5000억원) 대비 86.2%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44조440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4억원), 서울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 등 국내 수주 비중이 컸으며, 기대했던 해외 수주는 다소 이연돼 올해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망치로 매출 8조4000억원, 신규 수주 14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수립했으나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등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기극복 DNA 통해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대우건설은 최근 중대재해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현장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86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상자는 전년(2259명)보다 17.3% 줄었지만 2022년(1666명)과 비교하면 12.1% 늘었으며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25명)보다 25% 증가했다. 부상자는 전년(2231명)보다 17.8% 감소한 1833명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5명), 현대건설(3명)이 뒤를 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올해 3월 26일 취임 후 첫 주주총회에 나선 김 대표는 “특유의 위기극복 DNA를 발휘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연결 기준 수주 14조2000억원, 매출 8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서 체코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며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다양한 국내외 성과를 언급했다.올해 중점 추진과제로는 ‘안전 최우선’ ‘내실 경영’ ‘신성장 동력확보’ ‘소통‧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매출 채권의 효율적 관리, 도급증액, 거점시장과 주력 공종 위주 사업으로 재무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을 선별 추진해 사업의 폭을 넓히겠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3.30 06:02

4분 소요
한은 “기후변화 대응 안하면 2100년 금융기관 45.7조원 손실”

은행

이상기후가 점차 현실화되는 가운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 경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물리적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에 달한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은 18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 공동 기후 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Top-down)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 리스크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를 시나리오 경로별로 보면 무대응이 가장 컸고, 지연대응과 2℃ 대응, 1.5℃ 대응 순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 1.5℃, 2℃ 대응의 경우, 금융권(은행 7개사, 보험 7개사 기준) 예상손실 규모는 27조원 내외로 제한했다. 반면 지연대응의 경우는는 급격한 탄소 감축에 따른 전환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금융권 예상손실 규모가 약 40조원으로 증가했다.무대응 시에는 물리적 리스크(고온·강수 피해 증가 등)의 영향이 확대되며 금융권 예상손실 규모가 45.7조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 리스크 감축을 위해 한은은 은행은 신용손실에 대해, 보험사는 시장손실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 기후대응 정책 시행 시에는 철강, 금속가공제품, 시멘트 등의 업종에 대해, 무대응 시에는 식료품, 음식점, 건설, 부동산 등의 업종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은은 은행들은 기후 리스크가 현재화되는 경우 신용손실로 인해 BIS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하회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5℃대응 및 지연대응 경로 하에서는 2050년을 전후해, 무대응 경로에는 2080년 이후 BIS비율 하락 충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보험사의 경우 신용위험 노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기후 리스크로 인한 자본적정성 저하 정도는 은행권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가 예상보다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보험손실 증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재윤 한은 기후리스크분석팀 과장은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향후 기후 리스크는 은행·보험사의 건전성과 금융안정을 훼손시키는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기후 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지침 개선, 예상외 손실에 대한 대비 강화, 녹색·적응 투자 활성화 등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03.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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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버린 폐기물로, 도시를 다시 밝히는 천일에너지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버려진 폐기물을 에너지로 만든다. 천일에너지의 주된 업무다. 천일에너지는 2010년 설립된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폐기물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창립 초기에는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스마트 자원 관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천일에너지는 의료 폐기물, 건설 폐기물, 생활 폐기물 등 다양한 자원을 직접 수거하고 운반하며, 처리한다. 보통 이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 마다 여러 업체가 분업하는 구조다. 하지만 천일에너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직접 운영한다. 그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폐기물 처리 시장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폐기물 처리의 원스톱 과정을 통해 불법 투기를 방지하고, 투명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폐기물 처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법 폐기물 유통과 방치”라며 “폐기물 처리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불법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우리는 공공 선별장 시스템과 IT 기반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발로 뛰어 만든 ‘우드칩’천일에너지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원은 폐목재다. 도시의 공사장에서 나오는 건축 자재, 오래돼 버려지는 가구, 산업 현장에서 생긴 목재 부산물 등이 ‘우드칩’(Wood Chip)이라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우드칩은 나무를 잘게 파쇄한 형태의 연료로,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폐목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천일에너지는 좌절하지 않았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 전국의 지자체를 직접 찾아가고,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연구했다. 갖은 노력 끝에 천일에너지는 폐목재를 무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에는 폐목재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직접 전국을 찾아다녔다”며 “각 지역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조사했고, 주민들이 버리는 대형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펴봤다”며 과거를 회상했다.이어 “대부분의 폐목재는 중간 처리업체에서 재판매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한 뒤 부터는 지자체와 협력해 무상으로 폐목재를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의 노력은, 시장 내 입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천일에너지는 국내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고객 및 협력사로는 지자체, 공공기관, 대형 건설사, 환경 관련 연구기관 등이 있다. 특히 서울 내 20개 구청과 협력하여 폐목재 무상 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천일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시에서 나오는 자원들이 다시 도시를 밝히는 연료가 되는 순간이다.지자체와의 협력에 집중하는 이유를 묻자, 박 대표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절감 효과”라며 “예를 들어, 한 구청에서 폐목재 처리에 1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우리가 무상으로 처리하면서 그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일에너지는 전국 39개 지자체와 폐목재 무상처리 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들은 연간 109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과 지자체의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목표는 한국의 WM천일에너지는 미국 웨이스트 메니지먼트(WM)사의 성공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 WM이 미국 전역에 250개의 매립장을 운영하며 4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창출한 것처럼, 천일에너지도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산업 표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천일에너지의 비전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PEF를 통한 전략적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둘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셋째, ESG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PE나 기타 금융기관이 보유한 폐기물 관련 회사들에 대한 운영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천일에너지는 폐목재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 생산도 시작했다. 커피숍에서 직접 찌꺼기를 수거해 비료와 사료로 재활용하는 모델을 운영 중인데, 현재 일부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스마트팜 사업도 준비중이다. 포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열을 스마트팜에 활용하는 방법인데, 현재 딸기 재배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에너지 비용이 0원이라 경쟁력이 높다는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산림에서 발생하는 미이용 목재를 건조해 연료화하는 건조 설비 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역 농가와 협력해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 하는 것이 박 대표의 청사진이다.박 대표는 “폐기물 산업은 이제 단순한 처리 사업이 아닌, 첨단 환경 솔루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싶다. 한국의 WM이 되는 것은 단순한 규모의 성장이 아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0 08:00

4분 소요
삼성물산, 4544억원 규모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 시공사 선정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시 송파구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이하 대림가락 재건축)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대림가락 재건축 조합은 22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대림가락 재건축은 송파구 방이동 217번지 일대 3만5241m2 부지에 지하3층~지상35층 규모의 총 9개동, 867가구와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544억원 규모다.대림가락 재건축은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이며, 인근에는 방산초∙세륜중∙석촌중∙방산고∙창덕여고 등 풍부한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공원∙석촌호수 등 뛰어난 자연환경에 롯데호텔월드∙송파구청∙대형병원 등 편리한 주거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비아채'를 제안했다. 비아채는 갖출 비(備)∙우아할 아(雅)∙빛 채(彩)의 결합어로 '우아한 빛을 품은 공간', '우아함과 조화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낸 고급 주거 공간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먼저 단지 외관은 균형감있는 수직의 매스(Mass)와 수평의 리듬을 더한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주거동의 형태미가 돋보이도록 했으며, 발코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입면 패턴 등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인다.약 100m 높이에 위치하는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올림픽공원과 롯데월드타워 풍경이 펼쳐진 스카이 라운지∙게스트 하우스∙테라스 등의 품격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개방감을 높인 저층의 썬큰 커뮤니티에는 다이닝카페∙피트니스∙도서관 등 다채로운 시설이 조성된다.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의 스트리트형 상가를 계획해 단지의 고급감과 편의성을 더 할 예정이다.또한 강화된 층간소음방지 시스템, 홈플랫폼 홈닉 서비스 등의 특화 기술로 주거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전망형 다이닝∙입체적 파노라마 전망 거실 등 다양한 특화 평면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극대화할 전망이다.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대형 평형 비율이 높은 대림가락 아파트의 장점을 살려 조합원 니즈에 걸맞는 단지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신속하고 안정적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제안한 조건들을 반드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림가락 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한양3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다음달 22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수의로 계약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인접한 두 개의 단지를 마치 하나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재건축 통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02.23 10:21

2분 소요
동남아에 불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붐…한국도 배워야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우리는 지금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한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어디인가 저장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얼마나 될까? 2024년 전세계에서 하루에 새로 만들어졌던 데이터의 양은 무려 4억274만 테라바이트(TB, Terabytes)라고 한다. 그리고 2025년에는 4억6300만 TB가 매일 쌓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속도를 감안하면 노트북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1TB의 하드디스크가 매일 5억개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는 사실 개인용 컴퓨터가 아닌 데이터센터라는 곳에 저장된다. 우리가 네이버 또는 구글 서비스를 쓰거나 유투브에 비디오를 업로드 할 때 저장되는 공간은 데이터 센터내의 저장장치인 것이다. 데이터 센터는 더 나은 인터넷 서비스와 통신을 지원하는 서버·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네트워킹 장비를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대규모 시설이다. 이를 통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인기있는 온라인 활동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와 같은 첨단 기술도 구현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부지…안정적인 전력 등 갖춰져야 데이터센터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및 물 공급, 각국과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의 활용 가능성 그리고 재해 가능성이 낮아야 한다. 이중에 하나만 문제가 발생해도 인터넷 서비스에 이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데이터센터는 이런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 건설되곤 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트렌드가 바뀌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다.필자가 자카르타 인근에 공장을 짓기 위해 공단을 두 군데 방문한 날이 있었다. 파트너사에서 이미 두 달 전에 방문을 했었고 공장 건설을 위한 지역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투어를 했다. 두 곳의 공단에서 좋은 위치는 이미 데이터센터 회사들에 의해 계약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공단내의 빈 구역이 데이터 센터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계약한 회사들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아는 글로벌 IT 기업들이다.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에서 2023년과 비교하면 2024년에 13%이 데이터센터 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2023년과 비교하면 2024susdpafu 1.5배의 건설계혹이 확정된 것을 보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는 기존 인터넷 검색에 비해 최소 4~5배의 처리 용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향후 5~7년 간 동남아시아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동남아시아에 데이터 센터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2억 달러(3조2000억원), 아마존은 112억달러(16조5000억원), 이미 90억달러(13조 3000억원)을 투자한 구글은 추가로 이지역에 10억달러(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늘어나는 이유는… 동남아시아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3가지다. 첫 번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이다. 지금까지 연 15%가 넘는 성장성을 보여온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는 2030년까지도 약 2배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향후에도 5%가 넘는 성장성이 그 배경에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데이터 주권이다.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작은 토지에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다. 사무용 또는 주거용 빌딩과 달리 그 공간에 비싼 기계장치가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면 단위당 투자금액이 매우 높으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경우 최첨단 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고 그 정책 중 하나가 데이터를 자국내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기업이 동남아시아에 서비스를 할 경우 데이터를 한국 내에 저장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그 데이터를 국경밖으로 가져올 수 없어 그 지역의 데이터 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추세로 가고 있다. 세 번째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데이터 보관장소의 이동이다. 2020년 네이버가 홍콩 보안법으로 인해 데이터 백업센터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적이 있다.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틱톡 등 중국기업들조차 중국이외 지역의 데이터 저장지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하고 있다. 이 세가지 요인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동남아시아 AI 데이터센터 진출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KISI)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주도했다. 데이터센터는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향후 부동산 부지 가격상승 효과도 함께 투자수익으로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많은 데이터센터가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위치가 향후 수익률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자카르타 중심지에서 약 2576평의 토지에 지상 18층 규모의 빌딩으로 건설된다. 총 프로젝트 비용 은 3억달러(4400억원)로 이중 자본금액은 1억달러(1600억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의 한국투자리얼에셋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나머지 지분은 인도네시아 대표적 대기업인 시나르마스가 투자한다. 프로젝트 부채 1억 9000만달러(2800억원)도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주도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LG CNS와 시나르마스의 합작법인이 운영할 계획이며 LG 그룹의 최첨단 AI 데이터 센터 기술이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스타트업의 성장에는 관련 인프라의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 관련 인프라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기업들도 신사업 기회를 찾길 바란다.

2025.01.18 07:00

4분 소요
외국인 노동자 3만명 사용 신청 받는다...제조업 2만명 '최다'

산업 일반

고용노동부가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3만명에 대한 사용 신청을 받는다. 이번 신청 기업 범위는 4회 때보다 더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고용부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E-9)에 대한 올해 5회차 신규 고용 허가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고용허가 규모는 전체 3만3803명이다. 제조업이 2만134명으로 가장 많고, ▲서비스업 5058명 ▲농축산업 3648명 ▲어업 2249명 ▲건설업 1414명 ▲조선업 1300명 순이다.업종별로 초과 수요가 있을 경우 탄력배정분 2만명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이번에는 뿌리·중견기업의 허용범위가 확대 적용된다. 기존에는 본사가 비수도권에 소재해야만 가능했지만, 이번 5회차부터는 300인 이상 제조업 기업 중 뿌리업종이면서 본사 또는 사업장이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견기업이면 고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정부는 연말까지 고용허가를 완료하고 외국인력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번 5회차 고용허가 신청 결과는 내달 19일 발표된다. 신청을 원하는 사업주는 내국인 구인노력 절차를 7일 이상 거친 후,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를 방문하거나 고용허가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12월 19일 발표되며, 업종별 발급 일정은 제조업·조선업·광업은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농축산업·어업·건설업·서비스업은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4.11.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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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포기했다...“남은 생은 용접 후배 양성” [대한민국 명장]

유통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712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용접’(鎔接)은 고도의 전열 또는 가스열로 두 개의 금속을 접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용접 작업자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항상 강한 빛, 열과 싸워야 한다. 용접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 등은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사람들이 용접을 3D(더럽고(dirty)·힘들고(difficult)·위험한(dangerous)) 업종이라고 일컫는 이유다.하지만 용접은 기계산업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산업 현장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은 용접이 제조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일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끝낸다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서 만난 진윤근 선박건조 부문 명장도 ‘용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3D’라 불리는 용접...뿌리산업의 기초진 명장은 “용접을 하면서 화상도 입은 적이 많다. 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튄 불꽃으로 인해 동맥이 터진 적도 있었다. 이때 손목에 시계를 차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다”며 “용접은 힘들고, 어렵고, 지저분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용접이라는 기술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대형 구조물 화재를 보면 용접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용접이 잘못되면 배가 침몰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용접은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산업의 기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선박건조 용접 부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물이다. 그는 2013년 최연소 대한민국 명장 타이틀을 획득한 인물이다. 당시 진 명장의 나이는 만 40세로 어린 편이었다. 어떻게 이른 나이에 명장이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이력을 보면 바로 수긍이 된다. 1989년 19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대한민국 명장이 되기까지 진 명장이 선박건조 분야에서 용접을 하며 몸담은 시간은 20년이 훌쩍 넘는다.진 명장은 일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1990년 울산과학대 야간대학 기계과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렇게 18년 만인 37세 나이로 울산대 공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자기개발 목적으로 현재 박사 과정까지 밟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에 대한 진 명장의 열정은 산업 현장에 몸담으며 이뤄낸 성과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선박 자동용접 장치와 용접 재료 등을 개발해 조선 공정의 생산성 및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진 명장은 곡선으로 움직이는 ‘자동 판계용접 장치’와 수직 용접 시 용융금속의 흘림을 막는 ‘받침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용접의 정확도를 높이고 후처리 과정을 단축시켰다.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진 명장. 그가 용접을 접하게 된 계기는 ‘가난’ 때문이었다. 그는 15살 어린 나이에 처음 철공소로 들어가 용접을 배웠다. 돈이 필요해서였다. 2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 명장은 “시골에 살았는데 어릴 적 집이 너무 가난했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며 “주변에 있던 동네 아저씨들이나 삼촌이 해외를 다녀오면 논과 소를 샀다. 저분들은 무슨 일을 할까 궁금해 물어보면 배관 용접 등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용접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회상했다.용접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던 진 명장은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가출까지 했다고 한다.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가출까지 하게 됐다. 그 시기가 중학교 2학년 방학 때였다”며 “무작정 용접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게 발판이 돼 고등학교도 특성화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진 명장이 용접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후다. 주변인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진 명장은 “특성화고에 입학한 뒤 그 안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기능훈련반에 들어가게 됐다”며 “단순 용접, 배관 용접, 철골 구조물 용접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선배님,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다양한 것을 경험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배관 용접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기능올림픽 전국대회에서 메달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진 명장은 전국대회 수상을 발판 삼아 세계대회까지 출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는 그가 산업현장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진 명장은 “세계대회 출전이 좌절된 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사해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선배들에게 혹독한 겨울,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블록 밑에서 용접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진 명장은 현재 용접에 대한 인식과 기술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다들 용접을 3D 업종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용접이라는 트렌드가 많이 선진화됐고 기술적으로 진보됐다”며 “로봇 용접과 캐리지 용접 그리고 자동 로봇 등 많은 분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로봇이 용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사람이 더 이상 용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진 명장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해도 용접 분야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진 명장은 “뿌리산업의 기초가 되는 것은 전부 정보통신기술(IT)로 인해 진화하고 자동화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용접은 유일하게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진 명장은 “비행기, 상선, LNG 운반선 등 대형 구조물 화재 사고를 보면 용접에 의한 중대재해가 많다. 사람의 미세한 손기술은 로봇이 따라갈 수 없다. 용접의 자동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다. 전체의 10%는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잘나가던 용접 전문가...돌연 현장 떠났다진 명장은 현대중공업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았다. 일부 직원에게만 제공됐다는 500원짜리 지폐도 받은 그다. 조선소 건설을 위한 투자금 유치를 위해 영국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내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일화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렇게 회사에서 인정을 받던 진 명장은 돌연 산업 현장을 떠났다. 약 2년 전, 그가 용접일을 시작한지 34년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진 명장이 회사를 떠난 이유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다.진 명장은 “40년 넘게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며 “지금껏 5개년 계획을 짜서 목표를 달성해 왔다. 여기에는 향후에 후배 양성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이 계획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 진 명장은 산업 현장에 있을 때부터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2008년부터 지역에 있는 특성화고, 중소기업 등에서 지도교사 봉사활동을 했다”며 “15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본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회사 관계자와 동료들은 현장의 핵심 기술인이었던 진 명장의 퇴사를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말도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진 명장은 “회사는 말렸지만, 나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며 “교수직은 회사보다 연봉이 적었다. 그러나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돈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진 명장은 2023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에너지산업설비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며 “우연히 채용 공고가 나온 것을 보고 지원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고 설명했다.산업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전문 기술인이지만, 진 명장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그는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직장은 수직적인데, 학교는 수평적”이라며 “이제 4학기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약 35년의 세월을 2년 만에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다. 현장에서 선배들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이곳에서는 나 혼자가 아닌, 협업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배운다. 나 역시 노력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배려를 해준다. 요즘은 선생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기술인을 꿈꾸는 후배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용접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5개년 계획을 세 번 세우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또한 진 명장은 “처음 5년 동안 원하는 일을 해봐라. 그리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만약 첫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했다면 그다음 5년, 즉 10년 차 때 구체적인 꿈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어릴 때 진로를 정하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20대에 진로를 빨리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5개년 계획을 세 차례 세운 뒤 모두 달성하면 우수숙련기술인 또는 명장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체질과 일이 안 맞을 수 있다. 그러니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서 하려고 하지는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진 명장은 또 “공부를 절대 게을리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용접을 잘하려면 화학과 물리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능장, 기술사 등을 취득할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도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초다. 항상 기초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중국 만리장성 등도 결국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억대 연봉, 대한민국 명장,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진 명장. 제3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 명장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었다.진 명장은 “후배 명장을 만들고 싶다. 올해도 선박건조 용접 분야에 명장 후보가 있었지만, 최종 단계에서 결국 떨어져 아쉬웠다”며 “당장의 꿈은 후배 명장 육성”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현장에 있을 때 기술 교재를 집필한 적이 있다. 지금 1년째 나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여러 정보를 정리하는 단계다. 이런 것들을 통해 K-조선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후배를 양성하며 노력하다 보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에 우리가 미국, 중국의 용접 인프라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2024.1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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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물류업계 최초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 획득

유통

CJ대한통운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물류업계 최초로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민간 안전체험교육장’은 체험형 교육 확대와 상생협력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민간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강사, 교육장 시설 및 장비 등이 산업안전보건교육 규정상의 기준을 충족하고 공단의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또 매년 사후심사를 통해 적합성을 평가받는다.그동안 건설, 제조, 전자기업의 교육장이 인정을 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물류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사례가 최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 획득을 계기로 물류업계 안전경영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CJ대한통운 안전체험관은 지난해(2023년) 개관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안전체험과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제공해 왔다. 최근 전반적 리뉴얼을 통해 가상과 실제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모 충격, 컨베이어벨트, 전기화재 및 감전 등 현실감 있는 체험기반 교육으로 수강자들의 안전의식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엄상용 CJ대한통운 안전경영사무국장은 “이번 인정 획득을 발판삼아 임직원 안전의식을 한층 강화하고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협력사 직원, 지역사회로까지 체계적 교육 기회를 확대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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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동제약없는 'D2D' 자율주행 로봇배송 시범운영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현대건설은 지난해 고양시에 준공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자율주행 배송 로봇 스타트업 모빈과 협력해 입주민을 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이번 서비스는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가구 현관문 앞까지 로봇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시범사업으로, 입주민들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 제공된 웹페이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이 주문한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배송을 수행한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등 장애물 극복이 용이하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함으로써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까지 실외 구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배송 가능 범위 확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향후 도로~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가능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로봇 친화적 미래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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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도전…전 현장 무재해 100일 운동

산업 일반

반도건설이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전 현장 무재해 100일 운동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본사를 포함한 현장 임직원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보건경영체계를 확립해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 0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 임직원들은 지난 23일 선포식을 열고 전국 현장에서 위험성평가 교육 및 우수 근로자와 협력사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는 등 상생경영과 안전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반도건설은 비계‧사다리, 이동통로, 건설장비를 자율 안전활동 추진과제로 지정하고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후 연말께 결과를 공유·분석하고 재해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수 현장의 임직원과 우수 협력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선정해 표창과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건설 현장의 안전은 함께 땀 흘리는 협력사와의 공동 노력이 전제돼야 지킬 수 있다”며 “협력사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기본 3원칙 준수부터 실천해 안전점검 생활화를 이뤄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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