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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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업계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줄하향됐다. 고금리 상황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겹치면서 건설업계 위기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건설 업황 악화와 자금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재무 부담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신용도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이달 21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BBB+’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부동산 PF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금 상황 등을 볼 때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조만간 돌아오는 차입금의 만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결국 PF 대출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경우 올해 6월 한차례 등급하향 이후 PF 유동화증권 차환 여건 저하로 직접 매입이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태영건설의 2023년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 81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229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태영선설의 PF와 관련한 차입금 총액은 2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기평은 “이 중 차환이 필요한 PF 차입금 잔액은 2조3000억원 수준이며, 실질적으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며 “1900억원 가량이 2023년 12월~2024년 2월에 걸쳐 만기도래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여파로 GS건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22일 한기평은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44억원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3.9%포인트 오른 250.3%로 집계됐다.한기평은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GS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조한 분양성과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도 내려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 11월 신세계건설의 신용도를 ‘A’등급으로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3785억원으로 지난 2022년 연말 기준 1125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5%에서 2023년 9월 말 470%로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기평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경기 위축에 따른 추가 대손인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원가부담, 분양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달 20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6월 동국산업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지 6개월 만이다. 나신평은 “자회사인 동국에스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한 오피스텔 관련 채무 대위변제 등 비경상적인 자금 소요가 발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신용평가업계는 내년도 건설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기평은 이날 ‘건설업 단기등급 정기평가 결과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부터 공급 축소가 본격화됨에 따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의 PF 관련 익스포저 축소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 돼 건설사 자금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23.1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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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입주 중인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서 연구 인력 300여명이 본사를 떠난다. 용인과 서울에 나눠진 인력을 한 곳으로 모아 재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전망 강등 등 악재가 겹친 GS건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하반기 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전할 건물은 남부터미널역 인근의 JW타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R&D 부서인 ‘RIF Tech’ 직원과 용인 기술연구소 인원 등 연구인력부터 해당 건물로 입주한다. 이동 인원은 300여명 규모로, 지난해 기준 GS건설 정규직(3789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GS건설 직원 수백명이 본사를 떠나는 건 10년 만의 일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988년 9월 서울역 인근 역전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25년동안 남대문 시대를 이어오다 2014년 그랑서울로 옮겨오며 종로 시대를 개막했다. 당시 그랑서울 타워1, 타워2엔 강남구 역삼동에 떨어져 있던 플랜트 사업부까지 본사 직원 4000여명이 집결했다. ‘그랑서울(Gran Seoul)’이라는 건물 이름도 ‘GS’의 앞글자를 따온 만큼 그랑서울은 GS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다. 현재 그랑서울은 국민연금이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4년초 GS건설로부터 해당 건물을 약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GS건설은 건물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 조건으로 그랑서울에 입주했다. 빌딩의 한 동 전체를 사옥으로 20년간 임대하고, 다른 한 동은 10년간 임대하는 조건이었다. GS건설은 올해 말로 10년 임대 계약 종료가 예정돼있어 수년 전부터 사옥 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용인 연구소 등에 흩어진 연구 인력을 한 곳으로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대두됐다. 그러나 시장에선 사옥 이전과 실적 악화 시기가 겹치는 데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상반기 9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80억원을 냈으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550억원, 207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이 반영된 여파다. 잠재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부채도 상반기 1조2800억원으로 1분기말(6860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GS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검단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 컨소시엄에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를 추진하면서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정부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에 따라 당분간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수주, 분양 등을 포함한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3.09.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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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이 정부로부터 영업정지를 맞게 되면 신규 수주 등 주택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신평은 “국토교통부는 동사의 검단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시공사인 동사 컨소시엄에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향후 처분이 확정될 경우 동사는 해당 기간 동안 신규수주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에 따라 당분간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수주, 분양 등을 포함한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기로.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행정처분심의위가 국토부 장관 직권의 '영업정지 8개월'을 결정하고, 서울시가 국토부의 '영업정지 2개월' 요청을 받아들이면 GS건설은 총 10개월 영업정지를 맞게 된다.한신평은 인천 검단 현장 재시공과 관련해 대규모 손실과 자금 소요로 인해 GS건설의 재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2023년 2분기에 사고 현장의 전면 재시공에 따른 비용 5524억원을 일시에 인식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차입규모가 확대되고 자금조달 여건이 저하된 상황에서 재시공 비용 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약화되고 관련 자금소요로 차입금 경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건설산업에 비우호적인 투자심리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검단 현장사고 및 영업정지 처분 등의 영향이 장기화하면, GS건설의 사업과 재무적 대응능력이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3.08.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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