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걷고, 설헌 걷고, 설운이 걷던 그 길…평창·강릉에서 그들을 마주한다 [E-트래블]
헐벗은 산하에 매서운 북풍한설까지 몰아친다. 겨울이다. 그나마 함박눈이 태백준령을 감싸며 솜이불을 덮었다. 상고대는 추위를 견디는 그들에게 내린 훈장이로세. 상고대와 입 맞춘 자외선은 꼬리를 길게 뽑으며, 등산객의 시선을 유혹해 김 서린 호흡 사이에 감탄사를 채워 넣는다.설원을 걸으면 젊은 건각을 마주하고, 설헌의 걸음에선 역사를 마주한다. 설운 길 걸은 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