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84

은행권, 사업자대출 금리 깎아준다…소상공인 ‘재기’ 초점

은행

은행권이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과 함께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소상공인 컨설팅 업무 매뉴얼을 도입하고 이들을 위한 컨설팅 센터를 확대하는 등 은행권 컨설팅 강화 방안도 내놨다.이에 소상공인은 컨설팅을 이수한 다음 대출 금리 우대를 받는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폐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관별로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서로 연계하고, 관련 데이터와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등 지원 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정부·은행·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상호 컨설팅 서비스 및 정보 공유, 컨설팅 이수자 금리 우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은행권은 자체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는 ‘공동 컨설팅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다. 컨설팅 업무 절차를 규정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직 구성 등 세부 운영 사항을 담았다. 은행은 내부 분석을 통해 직접 혹은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컨설팅 이수자에 대한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은행권 컨설팅 업무 매뉴얼은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함께 컨설팅 업무 절차를 규정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조직·인력과 내부기준 마련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컨설팅 이수자가 해당 은행 사업자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담겼다. 매뉴얼에 따른 컨설팅 제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컨설팅 거점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9개 은행이 운영 중인 32개 컨설팅 센터를 연말까지 14개 은행, 60개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컨설팅 센터는 현재 9개 은행에서 32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14개 은행, 6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단 소상공인 영업 비중이 낮은 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수출입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상권 분석, 비즈니스 모델 마련, 금융지원과 경영지원과의 연계 등을 은행과 컨설팅 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창업 및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멘토가 필요한데, 정부-민간-은행이원팀이 되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의 탐색비용을 줄이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을 잘 설계하고 제대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성장촉진 프로그램은 개인사업자 최대 5000만원, 법인 최대 1억원까지 신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5.04.02 15:11

2분 소요
해빗팩토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출시

보험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차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계약 체결이 가능한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2.0 참여사 4곳 중 하나인 해빗팩토리는 고객이 플랫폼에서도 보험사 홈페이지와 동일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만기일이 다음달 19일인 계약자부터 다양한 상품 가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여러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개선후 본인인증만 하면 차량 정보, 만기일 등을 자동으로 불러온다. 해빗팩토리는 지난해 서비스를 선보일 때부터 소비자들이 겪어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자차가 없으면 보험료 산출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첫 차 구매 계획이 있을 때 차량 모델을 선택하면 대략적인 금액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담보를 얼마나 설정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아 ▲기본형 ▲실속형 ▲고급형 3가지로 분류했다. 한도가 높은 옵션까지 포함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했다. 고급형 보장 담보는 대물배상 10억원, 자동차상해 사망 3억원, 부상 3000만원 등에 달한다. 기본 추천 화면에서부터 자동차상해 관련 보장을 넣어 보여준 건 해빗팩토리의 고급형 옵션에만 해당한다.해빗팩토리와 제휴한 보험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캐롯손해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등 7개사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2.0 도입으로 전반적인 고객 경험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4년간 앱 평점 4.8점을 유지하고 있는 시그널플래너로 보험료를 절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31 14:33

2분 소요
홈플러스 사태, MBK가 간과한 것들...법제도개선 논의가 필요한 까닭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듯이, 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M&A 전략은 종종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특히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이하 LBO) 방식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 LBO 방식은 인수 자금을 차입하여 기업을 인수한 후, 인수된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 채권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최근 홈플러스 사례는 이러한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주요 점포를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기업의 재무 상태는 악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협력업체,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었다. MBK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투자금 회수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본고에서는 PEF의 일반적인 투자방식과 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를 살펴보고 LBO 방식의 법적 문제를 포함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살펴본 뒤 향후 사모펀드의 책임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고자 한다.인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투자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PEF일반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즉, PEF는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여 기업을 인수하고 일정 기간 운영한 후 매각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PEF가 기업을 인수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LBO이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PEF가 최소한의 자기자본을 투입하면서도 대규모 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한다.PEF는 기업 인수 후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을 실현한다. 인수한 기업의 비용 구조를 재검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프로세스 개선, 기술 도입 등을 활용한다.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중단하기도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재배치하며, 부채 구조를 최적화하여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실행한다. 또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출하여 매출기반을 확대기 위한 신규 투자나 M&A를 실행하기도 한다.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은 투자 대상 기업의 특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중 LBO를 활용한 인수 후 대상 기업과의 합병, 그리고 인수를 위한 채무변제를 위해 기업 자산을 매각하는 전략은 일부 사모펀드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PEF는 단기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해 차입 인수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근로자, 채권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PEF의 인수 전략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① 인수를 위해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② SPC가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 ③ SPC가 차입한 자금으로 대상 기업을 인수, ④ SPC와 대상 기업을 합병하여 대상기업이 인수금융(차입금)을 부담하도록 설계, ⑤ 기업의 부동산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여 인수금융을 상환, ⑥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단행 및 기업 가치 상승 후 엑시트. 이러한 방식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MBK는 2015년 총 7.2조 원의 거래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 중 MBK가 직접 투입한 자금은 약 3조 원 수준이었으며, 나머지는 차입 및 기존 부채 승계 방식으로 조달되었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는 전형적인 SPC를 활용한 복잡한 LBO 구조였다. MBK는 한국리테일투자 등 3개의 사모펀드를 활용하여 자금을 조성했다. 또한 홈플러스의 자회사였던 홈플러스베이커리를 '홈플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이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설정하고 홈플러스홀딩스가 홈플러스스토어즈(구 홈플러스테스코)를 인수, 이후 홈플러스스토어즈가 홈플러스 본사를 인수하는 '역인수' 구조를 설계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홈플러스가 SPC(홈플러스홀딩스)의 부채를 떠안는 구조가 완성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사모펀드의 직접적인 책임은 가능한 한 줄이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MBK의 홈플러스 인수 후 기업가치 변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인수 전인 2014 회계연도에 약 8조 5682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 회계연도에 약 6조 9315억 원으로 감소했고, 또한 2021 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투자 및 전략 부재, 핵심 자산 매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부연하면,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과 이자, 우선주 상환액 등으로 약 6701억 원을 지급했다. 인수 당시 MBK는 약 2조 7000억 원의 인수금융을 활용했으며, 이후 알짜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매각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으며, 현금 창출력은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부동산을 매각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폄에 따라 홈플러스 자산은 2018년 12.6조 원에서 2022년 9.8조 원으로 4년 만에 3조 원이 감소했다. 그런데 이후 홈플러스는 매각한 점포를 다시 임차하는 방식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리스 비용이 증가하였다. 2015년 리스료는 2.303억 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4,604억 원으로 증가해 점포 매각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인수금융 채무상환을 위한 자산매각은 단기적으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된다. 해외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을 살펴보면, 차입매수를 활용한 인수는 일반적인 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의 파산을 들 수 있다. 2005년 KKR, 베인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토이저러스를 차입매수 방식으로 인수하였으나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인해 2017년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차입매수 후 기업의 부채 부담이 과도해질 경우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수 후 기업 자산을 매각하여 채무를 상환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재무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와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사례도 있다. 예컨대 KKR과 어피니티의 OB맥주 투자는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탁월한 수익 창출과 기업 가치 증진을 동시에 달성한 성공적인 사례이다. 2014년 초 AB인베브는 KKR과 어피니티로부터 OB맥주 지분 100%를 58억 달러에 재인수하였는데 이는 KKR과 어피니티가 2009년 18억 달러에 OB맥주를 인수한 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KKR과 어피너티는 약 40억 달러, 한화 약 4조 2,500억 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었으며 이는 사모펀드 투자가 어떻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KKR과 어피너티는 OB맥주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노후 시설을 교체하여 제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OB맥주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OB맥주가 경쟁사인 하이트를 제치고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은 기업의 상황과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한다. 특히 차입매수를 활용한 인수 후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우는 전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와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은 긍정적인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형 LBO의 배임 이슈 LBO는 그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많아 법률적으로 많은 쟁점이 발생한다. 특히 LBO 과정에서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거나 합병 후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인수자의 채무 변제에 사용되는 경우 회사와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간의 이익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가 문제된다.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하여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 성립한다. 핵심은 '신임관계 위반'이며, 이는 재산권에 대한 침해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판례는 '재산상 손해'를 경제적 관점에서 판단하며, 손해액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도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담보제공형 LBO의 경우 피인수회사가 '반대급부'를 제공받지 못한 점을 근거로 배임죄를 인정하기도 한다. 합병형 LBO 사례로는 과거 동양그룹이 한일합섬을 인수합병한 사건이 있다. 동양그룹은 SPC인 동양메이저산업을 설립하여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자금을 대출받아 한일합섬의 주식을 취득한 후, 동양메이저산업과 한일합섬을 차례로 흡수합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일합섬의 현금성 자산이 동양메이저로 이전되었고, 이로 인해 한일합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배임죄 성립 여부가 문제되었다. 대법원은 차입매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의 행위가 배임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인수합병이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서는 합병형 LBO도 담보제공형 LBO와 마찬가지로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부당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피인수회사의 이익을 침해하고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그런데 배임죄의 책임 여부는 형사법의 관점에서 배임의 고의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라는 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설령 배임의 범의가 있는 경우에도 그것이 희석되어 겉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그런데 회사법적 관점에서, 합병형 LBO로 인수금융 채무를 피인수기업의 채무가 되게 하고 해당 채무 변제를 위해 피인수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는 행위는 채권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사해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사해행위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자신의 재산을 감소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결국 대상 기업 인수를 위한 채무를 대상기업의 자산으로 변제하게 하는 것은 대상기업의 가치를 저해시켜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MBK의 홈플러스 사례는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PEF의 투자 방식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차입매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대규모 차입매수를 통한 인수 후 자산 매각이 과도할 경우 채권자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 EU에서는 LBO를 통해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게 될 경우 이를 제한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를 반영하여 사모펀드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피인수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PEF는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책임 있는 투자자로 자리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송태원 변호사는 경제법 전문가로 현재 법무법인(유한) 해광 파트너 변호사이다. 2007년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여 삼성증권, DB금융투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에서 사내변호사로 자본시장 분쟁, 기업지배구조 이슈를 전담하였다. 또한 기업 법무에 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에서 기업법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2025.03.31 09:00

8분 소요
차바이오텍, 최석윤 신임 부회장 영입...기업 역량 강화

바이오

차바이오텍이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글로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최 신임 부회장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주총)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최 신임 부회장은 40여 년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한 전문가다. JP모건, 대우증권 도쿄 및 런던 현지법인,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를 거쳤고, RBS 한국대표,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3년간 강단에 섰고 메리츠화재 기업부문 사장, 메리츠증권 고문 등을 지냈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병원 사업을 비롯한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한기원 사장도 영입했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사업 역량 강화에 전폭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다이와증권에서 25년간 일하며 도쿄와 런던에서 다이와의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대표를 지냈다. 코트라의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로 4년간 활동했다. 김창욱 전 KPMG 파트너도 LA 차병원 관리법인 대표로 합류한다. 김 신임 대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35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했다. 삼성그룹 금융사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런던 현지법인 등에서 30여 년간 근무, 이후 삼성선물 대표를 지낸 박번 사장은 차바이오텍에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강화를 맡는다.

2025.03.28 17:53

1분 소요
올마이투어닷컴, 日 '한큐교통사'와 맞손...韓 여행 '번들링 패키지' 나온다

유통

멤버십 기반 글로벌 숙소 원가예약 플랫폼 올마이투어닷컴이 일본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사 ‘한큐교통사’와 협력해 한국 여행 번들링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일본 3대 여행사 중 하나인 ‘한큐교통사’는 한큐한신홀딩스 그룹의 자회사로 1948년 설립됐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큐교통사의 항공 티켓과 올마이투어닷컴이 보유한 국내 프리미엄 숙소를 결합해 에어텔, 송영서비스, 액티비티 등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번들링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여행객 수는 약 322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외래 방한객 수 2위를 기록했다. 방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주력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숙소 예약에서 국내 OTA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낮다. 국내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의 DX(디지털전환) 미비와 호텔 업계 인력 부족 등으로 다수의 일본 현지 여행사가 한국 관광 패키지의 숙소 상품을 해외 OTA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올마이투어닷컴은 자사의 차별화된 호텔 네트워크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기술력을 활용해 한-일 여행 시장의 DX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올마이투어닷컴은 자사의 대표적인 베드뱅크(Bed-bank) 서비스인 ‘글로벌 B2B 클라우드 채널링 솔루션’을 통해 한큐교통사의 수기 예약 시스템을 개선, 예약 효율성과 편의성 제고에 나선다. 자사가 직계약한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펜션 등 10만개 이상의 국내 숙소 상품에 대해 실시간 재고 파악 및 예약이 가능하며, 높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숙박 옵션까지 제공한다.이외에도 올마이투어닷컴은 시장 내 탄탄한 입지를 갖춘 한큐교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현지 OTA, 여행사, 호텔과의 협업 확대까지 모색할 예정이다. ‘동북아 1위의 B2B 베드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걸친 120개 이상의 B2B 파트너사에 이어 해외 채널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겠다는 의도다.올마이투어닷컴 정현일 공동대표는 "이번 협력은 일본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사인 한큐교통사에 DX를 통한 숙소 예약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 여행 상품에 대한 접근성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일 간 여행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향후 일본 OTA 및 여행사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3.27 09:17

2분 소요
코인원, AI 자동매매 서비스 출시…BTC·ETH 등 수수료 면제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거래 서비스 ‘AI 그리드’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거래 수수료 면제와 총 1만 USDT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AI 그리드는 사용자가 설정한 가격 구간 내에서 가상자산을 자동으로 매수·매도하는 ‘그리드 트레이딩’에 AI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다. 코인원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동화된 투자 전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오는 4월 8일까지 AI 그리드 거래에 대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총 17종의 가상자산이 대상이며, 해당 기간 중 새로 생성된 거래에 한해 수수료가 0%로 적용된다. 기존에 생성된 그리드 거래에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USDT 지급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자는 이벤트 코드 등록 후 AI 그리드를 생성하고, 4월 18일까지 유지하면 최대 15 USDT를 받을 수 있다. 총 지급 한도는 1만 USDT이며, 참여자에게 균등 분할 지급된다. 알림 수신 동의가 필요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이성현 코인원 공동대표는 “신규 서비스인 스마트 트레이딩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자동화된 거래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투자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27 08:39

1분 소요
기본 강조한 엔씨…박병무 대표 “기본에 충실, 과거 모습 되찾을 것”

IT 일반

엔씨소프트가 3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주주총회 의장 박병무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게임성, 기술력 등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충실할 것”이라며 “기술적 혁신과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혔다.엔씨는 올해 전략 방안으로 ▲운영 고도화를 통한 기존 IP(지식재산권) 경쟁력 유지 ▲신규 개발 및 퍼블리싱 작품의 게임성 극대화 ▲신규 투자 및 M&A로 장르별 클러스터 구축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충 및 개발사 협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엔씨는 2027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270억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3월 24일 소각을 완료했다. 향후 재무 성과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2025.03.26 18:34

1분 소요
코인원, 자동화 투자 서비스 ‘AI 그리드’ 출시

가상화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자동화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스마트 트레이딩 서비스 ‘AI 그리드’를 출시했다.코인원은 25일 자사 웹과 앱에서 AI 기반 자동매매 서비스인 ‘AI 그리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AI 그리드’는 일정한 가격 범위 내에서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그리드 트레이딩 방식을 적용한 서비스로, 투자자가 설정한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주문을 실행해 수익 기회를 창출한다.‘AI 그리드’는 이용자가 지정한 가격 범위에서 저가 매수, 고가 매도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격 범위는 현재가 대비 하단 30%, 상단 400%까지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는 원하는 가격 구간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총 17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향후 지원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AI 그리드’는 최소 1만 원 이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 투자 금액과 그리드 수에 따라 필요 금액이 달라진다. 투자자는 단기, 중기, 장기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한 후 금액을 입력하면 시장 데이터 기반의 추세 분석 알고리즘이 최적의 설정값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복잡한 설정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이성현 코인원 공동대표는 “AI 그리드는 감정적인 판단 없이 설정된 규칙대로 거래해 실수를 줄이고, 일관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효율적인 자동화 투자 전략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25 08:53

2분 소요
“해빗팩토리, ‘금융업계 코스트코’ 꿈꾼다”[이코노 인터뷰]

은행

금융계의 ‘코스트코’를 꿈꾸는 회사가 있다. 바로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의 얘기다. 설립 10년차 핀테크 기업이 창고형 할인마트가 되겠다는 의외의 목표를 세우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美 주담대 시장에 혁신을…해빗팩토리 생존법해빗팩토리는 2016년 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보험 분석·추천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동익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법인 업무를 도맡고 있다.미국 진출 초기엔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현지에서 고군분투했다. 현재는 현지 직원 8명과 함께 한국에서 미국 법인 업무를 지원하는 IT 인력 7명, 마케팅 인력 3명 등 총 18명이 미국 사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이 대표는 “미국 법인은 처음에는 대출 중개 서비스 ‘Loaning.ai’를 선보였고, 작년부터 주담대 전문 은행으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 법인 본사는 얼바인에 위치해 있고, 특정 대출 업무를 하기 위해서 지역 사무소가 필요해 LA에도 사무실이 있다”고 소개했다.우리나라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하던 핀테크가 돌연 미국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게 된 사연도 눈길을 끈다. 해빗팩토리는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보험과 주담대 시장이 본질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대표는 “보험 시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고, 설계사 중심의 판매 구조로 인해 불필요한 상품이 권유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찬가지로 미국 주담대 시장에서도 고객은 낮은 금리 상품을 찾기 어렵고, 대출 심사 과정이 복잡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빗팩토리가 한국에서 검증한 데이터 기반 금융추천, 표준화된 프로세스,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하면 미국 주담대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낮은 금리와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경우 소수의 시중은행 위주로 대출 시장이 형성된 반면, 미국은 주담대 전문 은행이 4500여개나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은 시스템‧프로세스만 있어도 대출업을 할 수 있는 법규가 있기 때문이다. 해빗팩토리는 ‘웨어하우스(Warehouse)’라 불리는 단기대출기관을 통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후 대출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미국은 기준 조건만 갖추면 사업 인가를 내주는 등 금융이 고도화 되고 선진화 되어 있다”면서 “기존의 업이 은행이 아님에도 주담대를 영위하는 회사가 많고, 이런 부분은 추후 금융당국에서도 벤치마킹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영상의 이슈에 대해서는 처벌이 강해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화가 생명”…‘30일 vs 7일’ 고객 선택은?미국 내 수천개 주담대 전문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해빗팩토리는 낮은 금리, 짧은 대출 기간을 강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평균적으로 기존 은행보다 0.5~1%포인트(p)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통상 30일이 소요되는 대출 심사 기간을 7일로 단축했다. 이 대표는 “미국 금융산업이 발전돼 있지만 자료수집·처리 과정 등에선 여전히 비효율화 된 부분이 많다”며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금융 데이터 AP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금융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대출 심사 과정을 효율화했다”고 말했다.또한 해빗팩토리는 미국 부동산 중개인(리얼터)과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리얼터’는 단순 중개인을 넘어 주택 거래의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해빗팩토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약 150만명의 리얼터가 고객에게 주담대 상품을 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리얼터 전용 웹사이트를 제작할 예정이다.해빗팩토리는 미국 주담대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만에 누적 대출액 1526억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중개 858억원, 직접 대출 668억원 등이다. 올 한 해 목표 누적 대출액은 1500억원으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올해는 1년 동안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누적 대출금 1526억원은 코로나 사태, 금리 인상 등으로 계획했던 것보단 늦게 달성했다”면서도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잘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통해 낮은 금리 제공을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해빗팩토리 전체 매출 대비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약 6% 정도인데, 단기적으로는 10% 이상을 넘길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법인 매출의 비중을 20~30% 정도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코스트코’ 꿈꾼다이 대표는 해빗팩토리를 ‘금융계의 코스트코’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담대 사업에 힘 쏟고 있는 이 대표에게서 미국의 대규모 창고형 할인마트 이름이 언급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이 대표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코스트코”라며 “코스트코처럼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트코처럼 투명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고객이 불필요한 수수료나 높은 금리를 부담하지 않도록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험이나 주담대는 가입 후 오랜 기간 유지되는 금융 상품인만큼 고객이 신뢰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주변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5.03.24 09:00

4분 소요
'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 IBK證 떠나 VC로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굵직한 딜들을 성사시켰던 ‘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이 벤처캐피탈(VC) 업계로 이적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증권사에서 기업금융(IB) 경력을 쌓았던 김병철 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이 증권업계를 떠나 벤처캐피탈사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학‧신동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김 대표는 PE부문 총괄 대표로 활약할 전망이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약 6년의 업력을 가진 신생 VC로, 운용 자산 규모(AUM)는 115억원 수준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의료기기 업체인 레이와트와 의류 솔루션 회사 시제를 보유하고 있다.김병철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2000년부터 처음 기업금융업무를 맡은 뒤 커버리지팀 팀장, 기업금융 2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기업금융 1본부장에 임명돼 삼성증권의 IB 사업영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직 기간 중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상장과 SK E&S 발전소 패키지 매각자문, 카카오게임즈 IPO 주관 등 업계에서 주목받는 딜을 다수 성사시켰다. 이후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았다.김 대표는 유안타증권에서 IB사업부의 '구원투수'로 나서 2조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돕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부임 첫 해인 2021년 본부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도 약 7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다만 IBK투자증권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K투자증권에서는 전문 분야인 기업공개(IPO)보다 유상증자 및 DCM 등 전반적인 기업금융 사업을 주도했는데,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이에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인사에서 시너지추진위원회로 전보됐다. 시너지추진위원회는 IBK기업은행 산하 8개 자회사의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을 아우르는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신설된 조직이다. 이후 11월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오다스톤 바이오 투자조합 제1호(21억원), 오다스톤 원더풀 투자조합 제1호(23억원), 오다스톤 디지털 투자조합 제1호(30억원), MK Ventures-K Clavis 그로스캐피탈 벤처펀드 1호(37억원) 등 총 4개의 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창업기획자(AC) 라이센서를 획득하며 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주특기인 IPO 부문 뿐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 IB 전반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업업무(RM)를 경험해 좋은 기업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워낙 호인인데다, IPO 하우스에서 활약할 당시 돋보이는 영업력을 보여줬던 것을 감안하면 VC업계에서도 금세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IPO 업계 자체가 VC와의 스킨십이 많은 곳인 만큼 그런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6:19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