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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이 국내 반도체 시장 골든타임인 이유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시대다. 생성형 인공지능인 ‘Open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함과 동시에, 인간의 삶을 한층 더 안락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TSMC ▲AI용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 등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한때 전통의 강자였던 인텔의 몰락과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업계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韓 반도체, 반전의 기회는 지금이다삼성전자는 1974년 12월 6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은 한국 반도체 산업 50주년이었다. 그러나 기념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를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은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회복하고 품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실적을 보면 SK하이닉스가 2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조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엔비디아의 공식 승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적자 상태인 파운드리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8.1%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월 말, 9년 만에 부활한 삼성 임원 교육에서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직접 언급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을 강조했다. 이는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다.본 글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골든타임이 향후 3년이라는 전제하에, 경영·기술·산업 생태계의 세 가지 관점에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3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AI 반도체 기술 수요의 승부처가 향후 3년 안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OpenAI를 비롯한 인프라 기반의 AI 기술 투자의 방향성은 2027년 말에 결정된다. 이러면 엣지 컴퓨팅·온디바이스 AI의 어떤 제품군이 주류로 자리 잡을지 윤곽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시기는 다양한 기술들이 각축을 벌인 끝에 과점 형태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둘째, 향후 3년이 삼성전자 중심의 파운드리 산업이 좌초할지, 혹은 TSMC와 겨룰만한 기업으로 성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마지막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셋째,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준으로 약 2.5년에서 3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추격해 올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가 향후 3년이기 때문이다. 그 격차를 유지하거나 다시 벌려야만 한국의 메모리 주도권이 유지될 수 있다. 반도체 승부수, 세 가지 관점을 보라이처럼 골든타임인 향후 3년 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승부를 보려면 세 가지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첫 번째 관점은 반도체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변경이다. 국내 반도체는 1960년대의 미국이나 1970년대의 일본보다 늦어진 약 20년 후에나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후발주자로서 추격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1974년 1월 26일 삼성에 인수된 한국반도체의 사업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다 1983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도쿄선언’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 회장은 일본이 미국에게 이긴 유일한 산업이 반도체임을 알고 있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이후 용인시 기흥구에 반도체 생산단지 1라인 조기 착공에 돌입했다. 1987년 초 전자산업 수요 감소로 반도체 사업 자체의 위기감이 고조됐던 시기에도 이 회장은 생산단지 3라인 투자를 지시했고 결국 이는 결실을 맺었다. 이와 같은 주문들이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공을 이끌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후 10년 만인 1993년, 국내 반도체는 디램(DRAM)분야 세계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메모리 분야 1등을 지키고 있다. 보통 반도체는 ‘설계’와 ‘생산’,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삼성과 인텔은 설계와 생산을 모두 내부에서 처리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를 표방했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기업 내부에서 모두 운영하는 것은 내부 기술 협력이 가능할 때의 이야기다. 다른 회사들은 쉽지 않은 일인 셈이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품군이 PC에서 모바일, 그리고 AI까지 확대되는 시점에서 한 회사가 모든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장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각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인텔은 삼성전자와 달리 모바일 부문에서 반도체 사업의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다. 당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에는 문외한인 사람이었다. 결국 CEO의 의사결정 실패로 위기에 몰린 셈이다.종합 반도체 회사에서 설계와 생산을 나누는 방식을 창안한 곳은 TSMC다. 특히 TSMC에는 여러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몰렸다. TSMC가 반도체 설계 특화 회사로 올라선 배경이다. 자연스레 TSMC는 반도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하지만 몇 가지 사건에서 보듯 설계 분야에 있어 삼성전자의 성과는 요원하다. TSMC와 삼성이 애플 아이폰 생산으로 경쟁하던 지난 2014년, 삼성은 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인 ARM의 기술까지 내재화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실패했다. 결국 아이폰 생산 수주를 TSMC에 내어주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모바일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설계의 핵심을 알아내고자, 퀄컴의 기술을 삼성 모바일폰 설계에 활용했다. 그리고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부품인 코어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몽구스 프로젝트’를 극비에 운영했지만 2019년 결국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두 번째 관점은 생산에 있어서 ‘삼성전자는 모두의 적, TSMC는 모두의 친구’라는 일갈을 냉정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TSMC는 설계 회사의 기술 보안을 위해 생산 라인을 따로 지정하고,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마저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핵심 기술을 제외하면 고객이 요청하는 정보에 대한 문서가 체계화돼 있고, 고객 대응 조직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선단 공정의 첨단 기술 문제나 수율이라는 생산성 문제에 뒤처져 있음에도 내부 기술보안 정책을 기준으로 정보 공개에 서툴거나,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이유로 대응이 늦은 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업의 개념에 대한 성찰이 요구됨을 보여준다.세 번째 관점은 반도체 산업 생산체계에서 상생협력의 기조를 재수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후발주자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반도체 생산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해외에서 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었다.국내 대기업들은 주로 수입 대체를 위한 협력사를 양성해 국산화를 달성하는 전략을 썼고 이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특히 일부 산업의 경우 완전 국산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반도체 설계도는 이미지에 불과할 뿐, 반도체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조절해야 할 정도로 극단적인 미세 공정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방해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사의 수출 금지를 전략으로 세웠듯이, 장비가 없다면 유려한 설계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에서 장비업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국내에는 소부장 업체들이 생겨났으며 국산화 비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산업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장비 국산화는 22%, 소재 국산화는 34%에 그친다.또한 반도체 장비 기업은 ‘슈퍼을’의 위치에 있다. 국내 장비회사들은 독자적인 기술력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글로벌 장비사와 특허소송에 휘말리기도 하며, 장비의 단가를 낮추는 전략적 도구로 오용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결국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1등 기업들과 함께 과점의 형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SK하이닉스는 소재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수출 규제 항목이었던 극자외선용 감광액(PR, Photo resist)을 SK머티리얼즈에서 국산화에 성공했고, HBM의 핵심소재 EMC(Epoxy Molding Compound·반도체 방습·발열을 하는 탄소 물질) 관련 일본회사와 독점적 계약을 맺고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또한 대만의 사례도 눈에 띈다. 대만은 산업 정책상 반도체 장비 기업을 양성하는 것보다는 글로벌 회사의 장비 구매 방식을 활용했다. 구매 이후 품질 보증기간이 끝난 뒤 장비 유지보수와 개조개선 회사를 자국 내에서 양성해 ‘장비사 수입대체’ 방식을 피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인재와 기본기최근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모든 기업이 발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다.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새로운 세대로 등장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사업의 의사결정 방향이나, 세부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재무 담당자에게 기술인력이 허락을 받는 의사결정 방식은 개편돼야 한다.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스탭 조직과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기술부서의 의사결정 구조 및 권한 배분 방식도 변경돼야 한다.결국 기술에 대한 면밀한 존중이 필요하다. 또 기술 인력을 중시해야 한다. 故이병철 회장은 1976년 상공회의소 기고문에서 ‘인재 확보와 양성을 못하는 것은 부실 경영만큼 기업인의 범죄’라고 강조했다.수율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제품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현재’가 무너진다. 수율은 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良品)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불량률의 반대어다. 수율은 특히 반도체의 생산성, 수익성 및 업체의 성과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산업과 달리 반도체 수율은 특정 연구개발 조건을 바꾼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소에 천여개에 달하는 공정 조건을 만들면, 제조센터에서 수많은 장비로 동일한 공정 결과를 구현해야 수율 확보가 가능하다. 말하자면 수천대의 장비가 똑같이 움직일 때만 가능하다는 얘기다.현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의 모든 반도체 기업들은 90% 이상 동일한 글로벌 장비를 쓰고 있다. 왜 같은 장비를 쓰는데 수율에서 차이가 있을까?삼성전자는 반도체 핵심 제작 신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TSMC 추격에 실패하기도 했다.수율 문제는 단품 중심 경영에서는 이익 창출의 문제겠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연결되는 핵심 사항이다. 이 문제는 천재급 인재를 데려와도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TSMC는 어떻게 수율을 확보한 신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이는 결국 기술의 기본기를 강조하고 존중했다는 데 있다. 최근 반도체 칩을 이어 붙이는 ‘패키지 공정’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HBM의 성공과 실패에는 패키지 공정 개발을 단시간에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품 개발 중심 기술 임원들의 오판이 작용했다.TSMC가 삼성전자에게서 애플 수주를 빼앗아 올 때도 패키지 공정의 진일보가 있었다. 이후 TSMC는 패키지 공정마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설계 회사들은 고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TSMC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SK하이닉스 또한 상대적으로 전략적 움직임보다는 기술 인재들을 존중했고, 설계와 제품 중심이 아니라, 공정과 장비기술 및 웨이퍼 공정과 패키지 공정의 수평적 위계를 통해서 미세공정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반도체, 안정된 생태계 확보돼야최근 대기업에서는 시니어 인력들을 ‘뒷방 늙은이’라고 힐난하면서 그들의 숙련을 고임금의 저성과자로 간주하며 쫓아내기 바쁘다. 생태계 확보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모욕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다. 대기업은 인력 순환의 정점이 돼 산업 인력 양성소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들어간 인재들은 대기업이라는 온실에서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천천히 썩어가고 있다.국내에서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기술 유출의 혐의를 받으며 해외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생긴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절반이 중고신입으로 1년 만에 퇴사하는 등 인력난을 겪는다. 중견기업의 신입 직원들은 1년 전후로 다닌 경력을 없애더라도 취업시즌이 되면 대기업 신입 채용에 눈길을 돌린다. 대기업이 최종 종착지가 돼버린 지금, 산업 생태계 확보 및 중견기업 이하 처우 개선은 국가 차원에서 돌아봐야 하는 문제다. 반도체 산업협회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반도체 인력은 약 30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양성되는 방식으로는 약 7만7000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대기업들은 ‘계약학과’ 방식으로 우수 인력들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실제 현장과 동떨어진 수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학과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반도체 장비는 정밀한 ‘기계 설계’와 ‘가공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우수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필요한 분야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화학 반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유관된 전공에서 관련 지식체계를 습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기술인재 양성 대학인 폴리텍 대학은 최근 반도체 전공을 강화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에서도 반도체 학과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숙련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 정부가 인력 양성의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연한 정책을 펴야 할 때다. 또한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인 기업들에게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수율의 핵심적인 기능은 아주 작은 볼트·너트의 품질에 달려 있다. 체결과 구동의 미묘한 품질 변화가 곧 기술력이다.그렇지만 볼트·너트 등 값싼 소모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매우 영세하다. 국가 단위에서 반도체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지원은 당연한 과제이지만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정밀 기계 공업, 소재의 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밀 화학 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회사를 위한 기술 인프라 확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향후 반도체 미래 3년에 가장 단단한 뿌리며 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산업은 기술 인재의 존중과 중요 기술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히 요구된다. 또 생태계 확보를 위한 전 국가적 노력은 몇몇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 한국 반도체의 명운이 걸린 앞으로의 3년을 위해 이제 하루에 한 걸음씩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해야 할 때다.

2025.04.19 10:00

9분 소요
한국투자증권,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목표수익률 15% 달성 조기상환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가 목표수익률 15%를 달성하며 조기상환됐다고 18일 밝혔다.이 펀드는 지난해 1월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손잡고 출시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 7개 테마의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각 사모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다. 일정 손실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선순위 투자자에게 우선 배분하도록 설계돼, 침체된 국내 공모펀드 시장 속에서도 약 800억 원의 리테일 자금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당초 3년 만기로 설정된 해당 펀드는 지난 4월 4일 목표 수익률인 15%를 달성하며 조기상환이 결정됐다. 이후 약 2주간의 청산 절차를 거쳐 17일 고객들에게 상환금 전액이 지급됐다. 올해 초 목표수익률에 근접하자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채권 자산으로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최근의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실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서용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손익차등형 펀드는 구조상 목표 수익 달성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여러 시장 이벤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5.04.18 11:18

1분 소요
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산업 일반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유영상 SKT CEO)“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국내 통신3사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을 외쳤다. 주주를 상대로 사업 비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AI를 자신들의 최대 사업 방향성으로 말한 것이다. 마치 AI 전문 기업으로 돌아선 듯한 통신사들의 AI 경쟁이 올해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3색, AI 사업 전략 내세워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통큰 AI행보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협력하는 조건으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 후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AICT 역량 강화 ▲B2B(기업대상) AX 사업 혁신 성장 ▲AI를 통한 B2C(소비자대상) 사업 혁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CT 역량 강화에선 내부의 AX역량 강화가 설명됐고, B2B 사업으로는 MS와 협력해 2분기 내에 출시될 한국형 AI 모델과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B2C 사업으로는 상품·요금·유통 혁신 방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바일·IPTV AI에이전트 출시 ▲AI 기반 요금·상품 개발 ▲대면 및 비대면 유통·판매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MS와 펼치는 B2B 사업이다. KT가 펼치는 AI 사업의 굵직한 수익 모델은 B2B 모델로, 2028년까지 MS와의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 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KT와 MS는 AX딜리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룹 내 AX 전문 인력과 MS가 가지고 있는 기술 사업 전문가, 분야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투입돼 300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SKT는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AI피라미드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성과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B2B영역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국내 일등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KT와 다른 SKT 전략으로는 타 기업 기술 협력 외에 SKT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SKT는 2022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 에이닷 비즈, 에스터 등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며 자사 기술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성장 전략으로 AI AX을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는데 사업구조의 AI 중심 전환으로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는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다소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통신사의 AI 사업 집중은 말 그대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던 이동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지만, AI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사업으로 더욱 점쳐지고 있다. 실제 SKT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통신 3사가 AI사업 전환으로의 준비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AX 성과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

2025.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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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로 급반등…나스닥 12% 폭등

글로벌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급등세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p(7.87%) 오른 40,608.45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p(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p(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마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해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국가에 대해선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18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그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수직으로 급등했다.CNBC 방송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시장자료(2차 세계대전 이후 통계 기준)에 따르면 이날 S&P 500 지수의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13일(11.58%)과 그달 28일(10.79%) 이후 세 번째로 컸다.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기술주 거품이 꺼진 뒤 약세장 시기인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 지수는 역대 6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이날 뉴욕증시 거래량은 약 300억 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다.이날 개장 초만 해도 5,000선 아래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는 이날 하루 반등으로,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대비한 낙폭을 3.8% 수준으로 만회했다.상호관세 발표 후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던 컸던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애플은 이날 15.33% 급등하며 다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는 22.60%나 폭등했다.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18.59%)를 비롯해 메타(14.55%), 아마존(11.98%) 등 시총 상위권의 주요 빅테크들이 두 자릿수대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폭등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 DJT"라고 썼다. DJ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이자 트럼프 미디어의 종목코드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에 있어 이번 조치는 절실히 필요했던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중국이 애플 및 광역 공급망 이슈와 관련한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시장을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2025.04.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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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 애플에 1억5000만유로 과징금

국제 경제

프랑스 당국이 애플(Apple Inc.)이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에 적용한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시스템의 운용 방식이 경쟁을 저해한다며 1억5000만유로(약 21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31일 밝혔다. 당국은 애플이 해당 기능을 통해 경쟁 앱 제공업체들을 부당하게 차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ATT는 iOS 14.5 버전부터 도입된 프라이버시 기능으로, 앱이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려면 명시적인 동의를 받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앱을 처음 실행할 때 '앱이 다른 회사의 앱 및 웹사이트를 넘나들며 사용자를 추적하는 것을 허용하겠습니까?'라는 팝업이 뜨고, 사용자는 이를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프랑스 경쟁당국은 이 시스템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경쟁사들의 광고 수익 모델을 제한하고 애플 자사 광고 플랫폼인 '애플 검색 광고(Apple Search Ads)'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앱 개발사들은 사용자 동의를 얻기 위해 복수의 팝업을 띄우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애플 자체 앱에는 이러한 과정이 없거나 훨씬 간단했다는 것이다.당국은 이 같은 운영 방식이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GDPR은 사용자 동의의 자발성과 명확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ATT 시스템은 오히려 앱 개발자들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판단이다. 경쟁당국은 “애플의 시스템은 필요하지도, 비례적이지도 않으며, 경쟁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광고업계 단체들이 제기한 민원으로부터 시작됐다. 2021년 ATT가 처음 도입된 이후, 디지털 광고 시장에 종사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애플의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던 중소 광고업체들은 광고 효율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급감했고, 이는 광고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애플은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애플은 “ATT는 모든 앱이 동일한 기준으로 사용자 동의를 받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용자의 선택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고업체들이 사용자 추적 권한을 상업적으로 활용해온 구조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이번 제재는 단순한 개인정보 보호 논쟁을 넘어, 글로벌 IT 기업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한 유럽 규제당국의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애플,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EU와 각국의 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과징금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결정은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유럽이 자국 기술 기업들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 IT 기업에 ‘과도한(disproportionate)’ 제재를 가할 경우, 보복 관세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프랑스 당국의 제재가 향후 미·EU 간 디지털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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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정기주총 통해 2025년 경영계획 발표

부동산 일반

DL이앤씨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경영계획을 밝혔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과 올 한해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업계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DL이앤씨는 모든 사업의 리스크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2024년 4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00.4%, 순현금 1조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원 등의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타사 대비 차별화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 신용등급인 ‘AA-‘를 유지하고 있다.박 대표는 올해에도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DL이앤씨의 저력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의 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전사적인 고강도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통합 업무매뉴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품질, 안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한다.특히 DL이앤씨는 올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동력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탈탄소 가속화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집중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지속가능항공유(SAF), 청정 수소/암모니아 등의 전략 상품을 육성하고, 건설산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사업기회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DL이앤씨는 2023년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4세대 SMR 모델의 표준화 설계를 엑스에너지와 공동 수행하고 모듈화 설계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등으로부터 약 1조원의 투자를 최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DL이앤씨의 SMR 사업 전망은 밝아졌다. DL이앤씨는 SMR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사용해 수소,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DL이앤씨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2022년 자회사 ‘카본코’를 설립했다. DL그룹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의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업무 수행 계약을 체결해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의 첫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추출해 비료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프로젝트다. DL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맡고, 카본코는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할 계획이다.DL이앤씨의 2025년 연간목표는 수주 13조 2,000억원, 매출 7조 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구사함과 동시에 신사업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의 다각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며, 재무안정성 유지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간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2025.03.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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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네이버 ‘이해진 체제’...기대되는 두 가지는?

산업 일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돌아왔다. 이해진 창업자가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약 8년 만의 복귀다.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로 업계는 네이버가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제 2의 이해진 체제를 맞으며, 기대하는 두 가지를 꼽아봤다. 가장 먼저는 '네이버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본격 드라이브다. 국내 경쟁사 대부분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체 기술 개발로 승부해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소버린(Sovereign·독립적인) AI 모델을 자사 AI 서비스 전략으로 내세워왔다. 2021년에는 네이버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년 뒤에는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최신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네이버의 소버린 AI다. 이번 이 창업자의 복귀는 네이버가 자사만의 AI 기술 본질을 더 강화하고 이를 본격 서비스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네이버는 이 창업자가 돌아옴과 마치 맞추듯이 AI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부터 시작할 것을 알렸다. 이번 네이버가 선보인 AI기술 AI 브리핑은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 기능은 물론, 새로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의 AI 쇼핑 가이드,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 등 각 유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도입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네이버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해진 창업자는 과거 이사회 활동 당시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법인을 출자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중시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강화했다. 이 창업자는 앞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중동 총괄 법인 운영에 지지자로 보탬을 줄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채선주 대표는 "중동 비즈니스 초반 이 창업자가 자유를 많이 줬고 본인이 직접 다녀온 이후에 제일 큰 조력자가 돼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해,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을설명한바 있다.

2025.03.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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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매 분기마다 보상금 지급…MVP 선발 후 인센티브 제공

산업 일반

한글과컴퓨터가 우수 인재에 대한 보상 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컴은 올해부터 ‘분기별 성과 피드백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매 분기마다 우수 성과자(MVP)를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연간 기준으로 전사 인원의 최대 20%를 선정하게 된다. MVP로 선정되면 축하금과 역량 개발 지원금을 받게 되고, 탁월한 기여가 인정되면 같은 해에 중복 수상도 가능하게 된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성과 연동 제도를 확장한 것으로, 기존 신사업 인센티브 방안을 더욱 발전시킨 형태다. 새로운 평가제도는 성장을 독려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측정하기 위해 ‘분기 성장 피드백’과 ‘연말 인사평가’를 병행 운영한다. 분기별 피드백은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달성 실적 ▲업무 태도 및 책임감 ▲협업 역량 ▲자기 개발과 성장 ▲문제 해결 및 혁신 기여 등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직무 및 직급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체계도 구축한다. 영업·제품 관리·개발 등 직군에 적합한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정량·정성 평가 비율을 조정해 보다 세밀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영 성과급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의 획일적인 보상 방식에서 벗어나 직책자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연말 평가에 따른 차등 보상을 강화했다. 관리자급 부서장의 재량을 넓히고 리더십 교육과 부서 간 협업을 촉진하는 팀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한컴은 2025년을 AI 기술 상용화 및 본격적인 성장의 해로 삼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AI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미 올해 초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하며 AI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등 AI 분야에서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성과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의 노력과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AI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3.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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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 추가 6000억 투자...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 기지로 활용

산업 일반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및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양산라인 확대를 위해 경북 구미 사업장에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경북 및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는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구미 사업장의 신규 설비투자 등에 활용해 FC-BGA 양산라인을 확대하고 고부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2022년 LG이노텍은 이미 구미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투자로 LG이노텍은 연면적 23만㎡에 달하는 구미 4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신사업인 FC-BGA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 중인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를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했다.LG이노텍은 ‘드림 팩토리’를 AI∙로봇∙디지털 트윈 등 최신 IT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 공급하는 PC용 FC-BGA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부터 FC-BGA 추가 고객 발굴을 하고 유리기판(Glass Core) 등 차세대 기판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22년 조 단위 투자에 이어 6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광학솔루션사업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 카메라 모듈은 구미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기게 된다. 기존 레거시(Legacy) 모델용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계속 생산하게 된다.특히 이번 LG이노텍의 투자로 구미 지역에 대규모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LG이노텍의 추가 투자는 구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구미는 LG이노텍 핵심사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구미 지역사회와 협력회사들이 동반 성장하며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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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 6,000억 추가 투자

산업 일반

경북도와 구미시는 25일 구미시청에서 LG이노텍과 6,00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LG이노텍은 구미 사업장에서 반도체 기판의 일종인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 양산라인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22년에도 구미시와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금의 구미4공장을 새로 인수해 FC-BGA 사업과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설비를 확대했다. 특히, 구미 사업장은 AI, 딥러닝,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에 납품하는 PC용 FC-BGA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LG이노텍은 FC-BGA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LG이노텍은 올해부터 유리기판(Glass Core) 등 차세대 기판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며, FC-BGA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우 범용 제품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공장에서, 고부가 부품은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중앙과 지방정부는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경북도 역시 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쳐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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