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슈퍼주총'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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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슈퍼주총] “이자로 벌었으니 돌려드릴게요”…주주 정책 앞다퉈](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03/25/ecnd0fcb313-16f9-42e7-b112-370065944bb7.353x220.0.jpg)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금융지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은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우리금융은 중간배당 관련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배당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분기 배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자사주 매입·중간배당 정례화…주주친화책 주목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한금융에 이어 25일에는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의결된 가운데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주총에서 1500억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도 추진됐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주사별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보를 요구한 만큼 이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을 연기한 바 있다. 또 보통주 기준 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2390억원 상승한 1조130억원으로 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25.2%가 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9일 공시한 2021년 주당 배당금 900원(중간배당 포함)을 이날 주총서 확정했다. 아울러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30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확정됐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를 정례화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서 분기배당 정례화에 관한 안건 상정 및 별도 논의는 없었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이 역대급 실적 이후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려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기배당 등의 방식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16일 현금·현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최종결정은 다음달 하순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상 분기배당 등의 방식으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하나금융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14조5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축포를 터트렸다. 올 1분기 순익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78.8% 증가한 4조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금융지주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꾸준히 배당성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요구 수준에 따라 향후 배당정책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3.25 16:19
2분 소요![[금융 슈퍼주총] 하나금융 새 회장에 함영주…KB 노조추천이사제 또 고배](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03/25/ecn75db1ca6-d3ff-47a7-b630-66ccda72aed6.353x220.0.jpg)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가 몰렸던 ‘슈퍼주총 데이’ 결과 예상대로 대부분의 안건이 통과됐다. 금융지주 주총 최대 관심사였던 하나금융 새 회장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확정됐다. 다만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진한 노조추천이사제는 이번에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한금융, 25일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진행된 주총에서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이윤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신한금융 이사회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윤재원 사외이사까지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었다. 25일 열린 주총에서 KB금융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권선주·오규택·김경호 사외이사는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KB금융 노조가 추진한 노조추천이사제는 올해도 고배를 마셨다.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노조는 사추위와 동시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노조추천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으나 국민연금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같은 날 하나금융은 주총에서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회장) 선임안을 가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로써 함 신임 회장은 향후 3년 임기 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2012년부터 10년간 하나금융 회장을 맡아온 김 전 회장은 이날부로 임기를 마친다. 당초 함 신임 회장에 대한 의결권 자문기관의 선임 반대 권고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나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 24일 선임안에 찬성하며 함 신임 회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외국인 주주 대부분이 주총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회장 선임안은 가결됐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겸 사내이사였던 이 행장은 우리은행으로 옮겨가며 이사회를 떠나야 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그대로 남게 됐다. 또 법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인 송수영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우리금융 최초의 여성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기존 사외이사 4명은 임기를 1년 연장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3.25 13:49
2분 소요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몰린 ‘슈퍼주총 데이’가 다가왔다. 4대 금융지주의 주총은 오는 24~25일 사이에 열린다. 주요 안건으로는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0여년 만에 바뀔 예정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에 맞춰 여성 사외이사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KB노동조합의 사외이사 추천도 도전도 계속된다.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배당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신한금융의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에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 추천 건이다. 김 교수가 사외이사에 선임되면 신한금융 이사회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윤재원 사외이사까지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게 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김 교수가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대표적인 여성 경제학 교수라고 소개하며 “향후 그룹의 ESG 및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신임 감사위원에 배훈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 차기 회장에 선임 예정 금융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금융사는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함 부회장이 회장에 오를 경우 하나금융은 김정태 현 회장 체제에서 10년 만에 수장 교체를 맞게 된다. 업계에서도 함 부회장이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아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고, 2017년 말 하나은행의 첫 2조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함 부회장은 2020년 지주 부회장에 오르면서 김 회장과 호흡을 맞췄고, 지주의 경영관리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과제인 ESG를 담당하며 차기 회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올라섰다. 함 부회장은 지난 11일 ‘채용부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모두에 대해서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같은 달 14일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에 따른 징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으며 다른 지주 회장들과 마찬가지로 법률 리스크를 안고 지주 회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이 이번 판결에 항소했고, 법조계에 따르면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 효력이 1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라 함 부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법적 제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함 부회장 측은 지난 18일 당국의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 KB금융 노조,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성공할까 KB금융의 경우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안 외에 KB금융 노조가 올해로 다섯 번째 도전하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도입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KB금융는 지난해 말 허인 전 국민은행장이자 지주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이재근 신임 국민은행장을 앉힐 예정이다. 지난해 말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양종희, 허인, 이동철 등 부회장 3인 체제로 조직을 꾸렸고, 이 신임 행장의 지주 비상무이사 선임을 통해 기존에 형성해온 그룹과 은행의 시너지를 높일 지배구조를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2017년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시도한 KB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건도 눈여겨보고 있다. KB노조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김영수 후보를 차기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노조 측은 “경영참여가 아닌 주주이자 직원의 대표로서 해외사업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1년 주총 당시에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국민연금 등이 노조의 안건에 반대의견을 낸 바 있고, 이번에도 ISS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부정적 의견을 내놔 지난해와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우리금융, 은행 수장을 지주 주요직 겸직 예정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비상임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원덕 행장 내정자는 2020년부터 시내이사를 맡았고, 최근 차기 우리은행장에도 선임되며 3월 24일부터 행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 내정자가 지금까지 지주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아주캐피탈 인수, 우리금융저축은행 자회사 편입과 관련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손 회장 및 사외이사들과 손발을 맞춰온 만큼 차기 행장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이 내정자가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지주와 은행의 협업과 함께 조직 안정에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인물로 분석했다. 다만 ISS가 이 내정자의 비상임이사 추천에 반대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변화에 부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ISS의 권고를 주주들이 무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ISS는 아울러 기존 사외이사 4명에 대한 재선임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 지주 이사회가 우리은행의 파생결합펀드(DLF) 등 사태에서도 손 회장 선임과 연임에 역할을 했다는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한 만큼 올해 분기배당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 KB금융은 지난 16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주주명부 폐기는 보통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진행하는 만큼, KB금융이 지난해 중간배당 결정에 이어 올해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고, 하나금융은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3.21 16:59
4분 소요![[금융지주 ‘수퍼주총위크’관전 포인트는?] CEO 연임·주주 달래기 통할까](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3/29/ecn2041357502_NdY2VnXp_1.353x220.0.jpg)
사모펀드 분쟁 소비자 보호 ‘촉각’… 주주환원 정책 눈길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정기주주총회가 3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주주총회를 필두로, 하루 뒤인 26일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이번 ‘슈퍼주총’에는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사외이사 재선, 주주 환원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와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배당정책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배당성향을 제한해 주주 이탈이 우려된다. 또 일부 금융사들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연관돼 있어 ‘주주 달래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금융소비자 보호 논란 속 ‘CEO 리스크’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시작하는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사전 통보된 제재 수위에 눈길이 쏠린다. 금감원은 지난달 3일 진옥동 은행장에게 라임 펀드 제재 수위와 관련 연임에 제한이 되는 ‘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앞서 진 은행장은 지난해 12월 고객 중심 영업방식 변화를 이끌었단 평가와 디지털 전환 성과를 인정받아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이 주총에 앞서 기존 안대로 확정된다면 진 은행장의 연임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 보호 노력이 CEO의 제재 감경으로 이어질 수 있기 에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라임 사모펀드들의 분쟁조정 절차를 밟기로 동의한 상태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주총에서 확정 짓는다. 연장되는 임기는 1년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라임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사전통보 받아 안정적인 경영지속을 위해서는 권 행장의 연임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지난 라임펀드 1차 제재심에는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소보처)가 참고인으로 출석, 우리은행의 소비자 보호 조치와 피해 구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무역금융펀드 피해자들에게 원금을 전액 반환하라는 분쟁조정안과 손실 미확정 펀드의 분쟁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것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0년 집권’의 성공여부다. 하나금융은 주총을 통해 김 회장의 네 번째 연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다만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회장 나이가 70세를 넘길 수 없어 임기는 1년만 연장된다. 김 회장이 오랜 기간 연임이 가능했던 건 재임 기간 중 펀드 사태나 채용 비리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재판을 받으면서도 실적과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문화에 성과를 이뤘다는 평이다.다만 금융지주 CEO의 장기 연임은 ‘CEO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다. 이러한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관행은 ‘장기 집권’의 도덕적 불감증으로 불거질 수 있단 비판에 직면해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본격화된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은 내부 파벌 갈등과 개인 비리 등으로 얼룩지며 지배구조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사회와 주주들의 의결권도 힘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는다.이번 주총에서 4대 금융지주 이사회는 대부분 ‘안정’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주요 계열사 CEO도 연임을 추진하는 만큼 사외이사도 대거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사외이사 재신임 대상자는 스튜어트솔로먼·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김경호 이사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8인의 사외이사 가운데 박철 이사와 히라카와 이사가 6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히와카라 자리에는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가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8명이 모두 이번 주총으로 임기가 끝나는데, 신규 2명 선임을 비롯해 기존 6명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도 6명 중 5명의 임기가 끝나지만, 5명 전원을 재선임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금융지주 수퍼주총의 핵심 안건은 주주환원 관련 ‘배당정책’이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던 금융주의 배당성향이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이탈이 우려되자 금융지주들은 이를 방어할 수단으로 올해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 분기배당 ‘주주달래기’ 나선 4대 금융지주 금융위원회는 2월 28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통해 금융권에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강조하며 배당 성향을 20% 이내에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최대실적 달성에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배당 성향을 전년도에 비해 낮췄다. KB·하나·우리금융은 금융당국 권고를 따라 20%의 배당성향을, 신한금융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분기배당’카드를 꺼냈다. 이는 기존 7월에 실시할 수 있었던 ‘중간 배당’을 3월·6월·9월에 실시할 수 있는 분기배당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KB금융은 올해 배당성향 성향을 전년 26.0%에서 20%로 낮췄다.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당기 순이익은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4조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액으로 지급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안에서 주주 환원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해 금감원의 권고안을 수용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5.8% 였다. 지난해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한 하나은행은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배당규모는 1주당 배당금 500원, 시가배당률 1.8%이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3.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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